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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산공항 개항 발맞춘 흑산도의 화려한 변신…고질적 양식시설 문제 해결

신안군, 군비 100% 전량 매입·철거

‘적극행정’ 어업인 합리적 수용 실현

흑산도항 내 양식시설 정비. 사진 제공=신안군




흑산공항 개항에 발맞춰 흑산도가 최적의 관광지로 거듭나기 위한 발 빠른 행보가 시작됐다.

전남 신안군은 지난 2022년 7월부터 2년에 걸쳐 군비 28억 원을 투입해 흑산도항 기능 개선과 청정어항 조성 도모를 위해 양식 어업인과 합리적인 수용 대책을 실현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예산으로 항내 양식시설 매입, 위탁철거(29어가, 12.8㏊, 가두리 951칸, 연승식 245줄), 수중 잔존물 인양 등을 신속하게 추진했다.

흑산도항 내 양식장은 1995년부터 현재까지 28년 동안 전복, 다시마를 양식한 곳이다. 해양수산부의 2019년도 ‘흑산도항 개발사업’ 시행에 따른 총 12.8㏊의 면적은 양식업을 천직으로 생각하는 어업인들이 2025년까지 한시적 연장된 어업권으로, 향후 생업을 포기해야하는 상황에 몰린다며 정부와 신안군을 상대로 목소리를 높여왔다.



이에 신안군은 양식시설 매입이라는 합리적인 방향성 제시와 수년 간 어업인의 이해와 설득을 통해 열약한 재정 속에서도 군비 100%를 지원해 전량 매입·철거를 완료했다.

이번 흑산도항 내 양식시설 철거로 오랜 기간 동안 가려진 흑산도의 관문과 경관들이 새롭게 눈에 띄어 흑산도 주민은 물론 관광객들에게도 새로운 공간과 여건이 제공되면서 관광산업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흑산공항 개항 예정에 따른 지역 어촌계(마을)의 새로운 자연환경을 이용한 공동체 지원사업을 실현할 수 있도록 지역 현안 등 실효성 있는 관광산업을 개발해 새로운 다양한 소득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흑산공항은 신안 흑산면 예리 일원에 1833억원을 들여 길이 1200m 활주로와 계류장, 터미널 등 부대시설을 갖춘 50인승 이하 항공기 이착륙이 가능한 공항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오는 2026년 개항하면 서울에서 최대 7시간 걸리던 것이 1시간대로 단축돼 섬 주민과 관광객의 이동권이 개선되고 응급상황 발생 시 긴급출동이 가능해 의료서비스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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