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를 국빈급 공식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며칠 동안 이어지고 있는 전국적인 집중 호우에 대해 ‘범정부적으로 총력 대응’을 주문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기자들을 만나 “윤 대통령은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전화통화로 집중호우 상황을 보고받고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김 수석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한 총리 중심으로 행정안전부·산림청·소방청·경찰청과 지방자치단체의 총력대응체계를 가동해 무엇보다 인명피해가 없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미 장마가 시작돼 지반이 약해진 탓에 적은 비에도 산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야간에 비가 집중돼 대피하지 못한 주민의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산비탈면과 급경사지 등을 충분히 점검하고 위험이 발생할 때 야간이라도 긴급히 대피할 수 있도록 경보 체계도 주기적으로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농작물에 피해에 대한 신속한 대처도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집중호우로 발생한 농작물 피해 등을 즉시 조사해 지원해야 할 것”이라며 “출하 지연 등으로 농작물 가격이 폭등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재난 상황에서는 다소 과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의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며 “7월 말까지 집중호우가 계속될 수 있다고 하니 방재 당국에서는 그동안의 헌신이 헛되지 않도록 사명감을 가지고 마지막까지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한 총리는 1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호우대처 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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