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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지하차도로, 잠수부 4명 진입…사고 21시간만에 수중수색

수심 낮아지자, 오전 5시50분쯤 투입

1시간가량 수색 중…아직 실종자 발견 못해

16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내 실종사 구조를 위해 마련된 대책본부 상황게시판. 사진=양종곤 기자




구조당국이 16일 침수사고가 일어난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 2지하차도에 잠수부 4명을 처음 투입했다. 본격적으로 실종자 수중수색이 시작된 것이다.

16일 구조당국에 따르면 오전 5시55분쯤 지하차도 양쪽 출입구를 통한 수중수색이 시작됐다. 입구 양방향으로 잠수부 2명씩 수중에서 실종자를 찾고 있다. 전일 8시40분쯤 침수사고가 일어난 지 약 21시간 만이다. 잠수부들은 오전 6시40분까지 수색을 진행 중이다. 아직 현장에 실종자를 발견했다는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구조당국 관계자는 “잠수부가 수중수색을 얼마나 할 수 있는지는 상황에 따라 다르다”고 말했다.



전날 오후까지 지하차도에 들어찬 물 탓에 실종자 구조는 큰 어려움을 겪었다. 구조당국은 전일 오후 11시40분부터 지하차도 내 대형 호스를 넣고 이 호스로 물을 빼는 작업을 시작했다. 지하차도와 맞닿은 고가도로 위까지 호스를 이은 뒤 민가가 없는 방향으로 물을 내보내는 작업이다.

이 작업으로 지하차도 수면 높이가 낮아지면서 보트를 띄우는 게 가능해졌다. 전일 오전만하더라도 물이 차올라 보이지 않았던 지하차도 높이를 알리는 표지판이 현재 육안으로 보인다. 지하차도 천장과 수면 안에 빈 공간도 선명하게 볼 수 있다. 구조당국은 4.5m 지하차도 높이를 고려해 수심이 3.5m까지 낮아지면 잠수작업을 한다고 예고했었다. 다행히 사고 현장에는 비가 내리지 않고 있다.

전일 오전 8시40분쯤 침수사고가 일어난 지하차도에는 차량 15대와 실종자 11명이 고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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