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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명품쇼핑' 해명에 與 내부도 쓴소리…"논란만 키워"

대통령실 "호객 행위 때문" 해명 두고

천하람 "설득력 떨어져…잘못된 해명"

김근식 "간단히 끝날 논란을 더 키워"

리투아니아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와 폴란드·우크라이나 방문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7일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리투아니아 순방에 동행한 김건희 여사가 현지에서 ‘명품쇼핑’을 했다는 의혹과 대통령실 측의 비공식 해명을 두고 여권 내에서도 쓴소리가 나오고 있다.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17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김 여사가 명품 매장을 방문해 쇼핑했다는 리투아니아 현지 언론 보도와 관련해 “국내의 홍수라든지 폭우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런 일정을 꼭 했어야만 했는가라는 그런 의구심은 당연히 가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한 국내 매체는 대통령실 핵심관계자 발언을 통해 김 여사가 호객 행위에 걸려 매장에 들어갔다는 취지로 보도한 바 있다.



이에 천 위원장은 “한 군데 매장을 방문하신 게 아니라 여러 곳을 방문했다는 현지발 내용들도 나오고 있지 않느냐”며 “그렇다면 이게 호객 행위 때문이라고 하는 부분은 설득력이 굉장히 떨어진다”고 대통령실 측의 해명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호객 행위가 설령 있었다 한들 권유 정도였겠지 그렇게 수많은 경호원들이 있는 상황에서 어떤 압박이라고 느껴질 만한 호객 행위였겠느냐”며 “굳이 호객 행위 핑계를 댈 것이 아니라 ‘조금 쇼핑하는 일정이 잡혀 있었는데 지금 국내 상황을 고려했을 때 적절하지 않았던 것 같다’라고 국민들께 그냥 양해를 구하면 되는데, 잘못된 해명이 자꾸 나오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근식 국민의힘 전 비전전략실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김 여사가) 자유 일정 시간에 잠깐 (명품숍에) 들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시기적으로 지금 우리 수해 상황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 겹치면서 국민들한테 좀 불필요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고 설명했다.

김 전 실장은 이번 논란을 키운 원인으로 대통령실 관계자의 해명을 지목했다. 그는 “(해명을) ‘국민들께 누를 끼쳐서 죄송하다’했으면 간단히 끝났을 것”이라며 “오히려 더 미담이 될 수 있는데, 그걸 갖다가 무슨 호객행위로 기사화되는 듯 하는 발언을 해버리니까 논란이 더 커졌다”고 비판했다. 이어 “깔끔하게 인정하고 유감 표명했으면 저는 문제가 크게 되지 않았을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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