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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써 준비한 행사도 폭우에 휩쓸렸다' 경기권 지자체 축제성 행사도 직격탄

김동연, 취임 2년차 1만명 참여 '맞손토크' 연기

시흥시, 하루 간격으로 축제 2개 줄 연기

'준 국가애도기간'…물놀이 등 행사 자제

한덕수 총리, 침수 피해 주민 위로 (익산=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18일 오후 집중호우로 침수됐던 전북 익산시 용안면을 방문, 피해 상황을 이야기하기 위해 무릎을 꿇은 주민을 위로하고 있다. 2023.7.18 hkmpooh@yna.co.kr (끝)




전국적으로 장마철 집중호우로 인한 인명·재산피해가 극심해지면서 경기도를 비롯한 경기권 지방자치단체들이 공들여 준비한 축제성 행사를 잇따라 연기하거나 취소하고 있다.

경기도는 민선 8기 2년 차를 맞아 ‘도지사와 함께하는 한여름밤 맞손토크’를 22일 저녁 수원제1야외음악당에서 개최하려고 했다. 당초 경기도 인구 1400만명을 상징하는 도민 1400명을 초대하려고 했지만 도민 관심이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초대 인원을 약 1만 명까지 대폭 늘렸다. 김 지사가 취임 1년 동안 거둔 성과와 남은 3년 동안의 청사진 등을 놓고 시민들과 허심탄회하게 나눌 계획이었지만 폭우로 인해 ‘일단 멈춤’이 되고 말았다.

도는 지난주부터 내린 폭우로 대규모 인명·재산피해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자 18일 행사 연기를 알렸다. 도는 희생자와 유족에 대한 애도의 뜻을 표하는 한편, 수해복구와 재난상황 대처에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이원일 도 홍보기획관은 “먼저 호우 피해를 입으신 도민분들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전하며, 행사 참석을 기다려 오신 도민 여러분께도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무엇보다도 피해 복구 및 재난 대비에 집중하라는 김동연 지사의 뜻에 따라 행사를 연기했다. 재난상황 극복을 위해 도가 가진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해에 인접해 있어서 여름 축제에 공을 들여온 시흥시는 눈물을 머금고 행사 연기를 알려야 하는 처지가 됐다.



21~23일 시화MTV에서 개최하려던 '2023 시흥 거북섬 해양축제'를 잠정 연기하기로 18일 결정한데 이어 19일에는 22일 연꽃테마파크 일원에서 치를 계획이던 ‘제3회 시흥 연성 관곡지 연꽃축제’ 역시 연기했다. 두 축제는 평상시 같으면 수도권에서 높은 인기를 누릴만한 흥미로운 콘텐츠를 채운 이벤트였다.

김용기 연꽃축제추진위원회 위원장은 “연꽃축제가 연꽃의 절정기에 개최되지 못해 매우 아쉽지만, 시의 재난 행정에 적극 협력하는 차원에서 불가피하게 축제 일정을 연기하기로 했으니, 많은 양해를 바란다”고 말했다.

성남시는 20일 개최하려던 세계태권도한마당 행사의 축제성 공연인 전야제를 비 피해가 절정에 달한 지난 18일 전격 취소했다. 군포시도 여름철을 맞아 주민들이 즐겨 찾는 관내 공원 물놀이장 동시 개장을 추진하다가 연일 비 피해 소식이 들리자 개장을 무기한 연기했다.

이밖에 다른 경기권 지자체들도 예산·행정적 손실을 감수한 채 7월 한 달 동안은 사실상 국가 애도기간에 준하는 시기로 보고 여름을 맞아 준비한 크고 작은 행사의 연기나 취소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애써 준비한 행사가 폭우에 휩쓸린 셈이다. 무엇보다 시민들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해 아쉽다”면서도 “많은 인명·재난 피해가 난 만큼 지금은 애도의 시간이다. 시민들께서도 이해해주실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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