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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AI 기술격차, 2.3년서 0.8년으로 줄어

美 기술수준 100이면 中 93 달해

알리바바·바이두 등 LLM개발 속도


미중 양국이 새롭게 기술 패권 경쟁을 벌이는 인공지능(AI) 부문에서 기술 수준은 미국이 핵심 부문을 중심으로 앞서나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생성형 AI ‘챗GPT’의 출발지라는 점에서 알 수 있듯 미국은 AI 소프트웨어는 물론 반도체 등 하드웨어까지 모든 부문에서 전 세계적 주도권을 굳건히 쥐고 있다. 하지만 중국은 정부 보조금 지원 등을 통해 빠르게 미국과의 기술 격차를 좁혀 나가고 있다.

특히 바이트댄스·징동닷컴·바이두 등 중국의 첨단산업 기업들이 AI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어 미중 기업간 AI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시진핑 국가 주석이 경기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민간기업에 대한 투자와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히고 있는 만큼 정부와 기업의 협력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생성형 AI가 대두된 후 두 국가 간 AI 기술 격차를 구체적으로 추산한 결과는 없다. 하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AI분야에서 중국이 기술 격차를 빠르게 좁혀가고 있다는 데 대체로 동의하고 있다. 브래드 스미스 마이크로소프트(MS) 부회장은 올 5월 미 하원의원들과 만나 “생성형 AI 주도권 경쟁에서 미중 양국 간 기술 격차는 연 단위가 아닌 월 단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의 ‘ICT 기술수준조사 보고서’를 보면 미중 양국 간 기술 격차는 2016년 2.3년에서 2021년 0.8년으로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조사에서 전반적 AI 기술 수준은 2021년 기준 미국을 100이라고 했을 때 중국은 93.3이었다. 두 집계 모두 미중 간 차이가 계속 좁아진 추세였음을 고려하면 지금 격차는 더 줄었을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이를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풍경이 생성형AI 서비스를 가동하는데 필수적인 대규모언어모델(LLM) 개발 물결이다. 알리바바·바이두·소거우 등 중국 빅테크 기업들은 이미 생성형AI 서비스에 필수적인 LLM 개발에 앞다투어 뛰어들고 있다. 관영 신화통신은 현재까지 중국서 매개변수 10억 개 이상인 LLM 79개가 출시됐다고 전했으며, 4~6월 동안 자체 LLM을 개발 중이라고 공표한 중국 업체만 30곳이 넘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현지 투자자들을 인용해 “중국에서 LLM에 대한 투자의 문턱이 5000만 달러에서 1억 달러로 높아진 상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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