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생도 잘 부탁해’가 여운을 선사하고 아름답게 막을 내렸다.
24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이번 생도 잘 부탁해’(극본 최영림/연출 이나정)는 전국 유료 기준 시청률 4.5%를 기록했다.
이날 1방송에서 반지음(신혜선)은 전생을 기억하는 저주가 자신으로부터 시작된 것을 깨달았고, 최초 생에서도 이번 생에서도 자신을 걱정해 준 문서하(안보현)에게 고마워했다. 이후 반지음은 강민기(이채민 분)를 찾았고, 강민기는 반지음에게 “후회하고 어떻게든 만회하고 싶었어요”라며 용서를 빌었다. 이와 함께 반지음은 전생을 기억하지 않은 삶을 살기로 결심했지만 이에 따른 책임은 막중했다. 전생을 기억하는 삶을 끝내게 되면 전생의 인연과 얽힌 기억은 전부 사라진다는 것.
“잊기 싫어. 기억하고 싶어”라며 고민에 빠진 반지음의 손을 잡아준 것은 문서하였다. 문서하는 “이번에는 내가 반지음을 찾아갈게. 내가 아는 반지음은 날 못 알아봐도 날 사랑할 것 같아서 자신 있거든. 널 내 옆에 있게 만들 자신. 걱정하지 말고가. 이제부터 다 내가 기억할게”라며 반지음에게 먼저 찾아갈 것을 약속했고, 이에 반지음은 18회차까지의 전생 기억을 모두 리셋했다. 이후 문서하, 윤초원(하윤경), 하도윤(안동구), 김애경(차청화)은 반지음에게 우연을 가장한 만남으로 다가갔고, 문서하는 반지음이 자신에게 했던 것처럼 “판단하기 어려우면 저랑 한번 사귀어 볼래요? 반지음 씨 오늘부터 제가 딱 세 번 고백할게요. 세 번 다 거절하시면 깔끔하게 포기하겠습니다”라면서 “저랑 사귈래요? 이번 생의 첫 번째 고백입니다”라고 인연을 새롭게 이어갔다.
◆ 신혜선, 안보현, 하윤경, 안동구의 빛난 로맨스 케미
‘이번 생도 잘 부탁해’는 전생을 기억하는 인생 19회차를 소재로 하면서 새로운 관점과 밀도 높은 스토리텔링으로 기시감 없는 환생 로맨스를 선보였다. 또한 원작 웹툰의 장점을 살리면서 MI호텔 내 암투를 비롯해 드라마만의 오리지널 스토리를 활용해 빈틈없는 재미로 시청자를 빠져들게 했다. 특히 신혜선, 안보현, 하윤경, 안동구는 각 캐릭터의 서사와 매력을 극대화한 케미와 로맨스로 시청자의 과몰입을 유발하는 데 일조했다. 또한 진부한 클리셰를 비틀어 신선함을 부여한 역 클리셰와 연륜이 묻어나는 인생 19회차의 매력이 살아있는 대사와 설정을 통해 MZ세대까지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이에 ‘이번 생도 잘 부탁해’는 6월 말부터 꾸준하게 230만, 190만, 170만, 200만 뷰를 기록하며 넷플릭스 글로벌 TOP10 TV(비영어) 부문에 4주간 진입했고, 신혜선, 안보현, 신인 이채민 등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조사한 드라마 검색 이슈 키워드 TOP10에 이름을 올리며 쟁쟁한 경쟁작들 사이에서도 각종 화제성 지표 및 OTT 순위 상위권을 지키는 기염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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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 19회차 신혜선이 보여준 위로의 힘
‘이번 생도 잘 부탁해’는 인생 19회차 반지음을 통해 위로의 힘을 제대로 보여줬다. 원작자 이혜 작가의 “누구나 한 번쯤은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기 마련이다. 반지음이 가진 캐릭터 설정을 통해 ‘내가 사랑했던 사람이 다른 형태로, 비록 기억은 없지만 어딘가에서 새롭게 행복하게 살고 있지 않을까?’ 하는 위안을 주고 싶었다”라는 말처럼 ‘이번 생도 잘 부탁해’는 전생을 기억하는 반지음을 통해 문서하, 윤초원, 김애경, 반지음의 전생 엄마 조유선(강명주 분) 등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낸 사람을 따뜻하게 위로했다. 이에 극 중 반지음의 “저는 이번 생 사랑하는 사람들과 끝까지 행복해지려고요. 이번 생은 그러려고 태어났거든요”라는 대사처럼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모든 순간에서 위로가 되고, 아픔을 안아주는 특별한 순간을 만들어줬다.
이를 가능하게 했던 것은 신혜선의 탄탄한 연기력이었다. 짜임새 있게 잘 만들어진 세계관에서 신혜선은 천 년에 걸친 다양한 인생 덕분에 경험치, 연륜 모두 만렙의 인생 19회차를 한계 없는 연기력으로 그려내며 K-판타지 로맨스 퀸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입증했다.
◆ tvN 판타지 로맨스 저력 보여준 이나정 감독 연출과 OST
‘이번 생도 잘 부탁해’가 웰메이드 판타지 로맨스로 주목받은 데는 이나정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과 OST의 시너지가 단단히 한몫했다. ‘이번 생도 잘 부탁해’는 보기만 해도 설레는 봄과 여름을 담은 화사한 색채, 각종 오브제로 프레임을 가득 채우며 빼어난 영상미로 방영 내내 호평을 얻었다. 또한 감성과 감동의 밸런스를 맞춰 몰입도를 극대화한 OST, 로맨스, 암투, 판타지는 물론 버라이어티한 전생을 넘나드는 완급 조절 또한 일품이었다.
수많은 명장면도 탄생했다. 반지음이 전생의 엄마를 그리워하며 홀로 상상으로 재회하고 눈물 흘리는 장면(3회), 반지음이 문서하와 바닷가 왈츠를 추는 첫 번째 고백 장면(5회), 반지음이 윤초원에게 자신이 윤주원이라고 밝히는 엔딩(5회), 반지음의 19회차 인생을 2회차에서 18회차 전생으로 표현하던 장면(9회), 반지음이 다리를 건너던 중 낙화불꽃이 터지는 천 년 전 기억을 떠오르던 엔딩(9회) 등은 꾸준히 회자하고 있다. 이처럼 ‘이번 생도 잘 부탁해’는 탄탄한 만듦새를 통해 tvN표 판타지 로맨스의 저력을 시청자에게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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