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사진)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를 ‘슈퍼앱(메시징, 상품 결제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앱)’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특히 금융 관리 기능을 조만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24일(현지 시간) 밤 자신의 트위터에 “트위터는 발언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또 모든 것을 제공하는 앱(the everything app)인 ‘X’의 가속화를 위해 X법인에 인수됐다”며 “이는 단지 회사 이름을 바꾼 것만이 아니다”라고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앞으로 몇 달 안에 트위터는 종합적인 커뮤니케이션과 금융계 전반을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라며 “트위터라는 이름은 이런 맥락에서 무의미하므로 우리는 (트위터의 로고였던) 새와 작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지난해 10월 트위터 인수 이전부터 트위터를 ‘위챗’ 같은 슈퍼앱으로 만들 것임을 거듭 시사했다. 위챗은 중국의 대표 메시징 앱으로 상품 결제, 호텔·항공권 예약, 택시 호출 등 광범위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후 머스크는 올해 3월 X법인을 설립하고 트위터를 합병한 뒤 24일에는 트위터 로고도 X로 바꿨다. 결국 이날 발언은 슈퍼앱 구축 작업이 본격화할 것임을 알린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머스크의 계획에 대한 의구심도 나온다. 미 CNBC방송은 “텐센트가 (위챗 같은) 규모의 앱을 키울 수 있었던 것은 자체 결제와 소셜미디어 서비스를 동시에 운영했기 때문”이라며 “(결제 서비스가 많은) 미국이나 유럽에서 슈퍼앱을 만드는 것은 훨씬 더 어려울 수 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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