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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우리말로 경제 읽기] '카운트다운' 대신 '초읽기' 사용을

<8> 우주항공

고흥의 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 안내판에 ‘카운트다운’으로 표기돼 있다. 최수문 기자




“로켓 발사를 앞두고 카운트다운이 시작됐습니다.” 국내에서 우리 기술로 만든 한국형 우주발사체(로켓) 발사가 늘어나면서 국민들도 방송 시청이나 글자로서 ‘카운트다운(countdown)’이라는 언급에 익숙해졌다. 카운트다운은 로켓이 발사되기까지 남은 시간을 거꾸로 세어가는 일을 말한다. 로켓뿐 아니라 중요한 사건이나 행사 등 미리 예고된 상황에도 많이 쓰인다.

즉 초 단위로 세는 것을 뜻하는데 앞서 국립국어원은 쉬운 우리말로 ‘초읽기’라는 순화어를 내놓은 바 있다. 다만 여전히 어려운 외국어가 주로 사용되고 있다. 현재 전라남도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의 안내판에도 ‘카운트다운’이 사용되고 있다.

민간이 추진하는 우주항공 산업 개발과 관련해서는 ‘뉴 스페이스(new space)’라는 말이 자주 보인다.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우주항공 산업을 기존에는 정부가 주도해왔는데 이를 ‘올드 스페이스’라고 하는 대신 새로운 민간 주도를 강조하는 의미로 ‘뉴 스페이스’라고 하는 것이다. 뉴 스페이스의 보다 쉬운 우리말로는 ‘민간 우주개발’이 제시됐다.



SF 영화에서 우주선과 우주정거장·위성이 ‘도킹(docking)’하거나 ‘랑데부(rendez-vous)’했다는 언급이 종종 나온다. 두 단어 모두 ‘만나다’라는 뜻이다. 우리말로는 영어인 도킹은 우주선과 인공위성의 ‘연결’이나 ‘결합’으로, 프랑스어인 랑데부는 단순한 ‘접촉’ 또는 ‘만남’으로 바꿔 쓸 수 있다.

덧붙여 한국형 우주발사체로는 ‘나로호’와 ‘누리호’가 있는데 ‘나로’는 우주센터가 있는 곳인 고흥군의 지명(외나로도)이고 ‘누리’는 ‘세상’ 또는 ‘우주’의 순우리말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달 궤도 탐사선인 ‘다누리’는 달에서 파생된 ‘다’와 누리다의 ‘누리’를 합친 것이다.

또 첫 인공위성은 ‘우리별1호’니 우주항공 산업에서는 쉬운 우리말이 상대적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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