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3개월 만에 다시 50 아래로 떨어졌다. 민간 제조업으로도 경기 둔화가 이어지는 흐름이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은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2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전월 50.5는 물론 예상치(50.3)에 못 미치며 경기 위축 국면을 의미하는 50 아래로 내려왔다.
차이신 제조업 PMI는 지난 4월 49.4를 기록했다가 5월(50.9)과 6월에 2개월 연속 경기 확장 국면을 유지했으나 다시 7월 경기 위축으로 전환됐다. 이는 올 들어 가장 낮았던 1월의 49.2와 같은 수치다.
차이신 제조업 PMI는 650여개 중소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하며 수출기업, 민영기업 비중이 높아 중소기업의 경영 상황을 잘 반영한다. 전날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제조업 PMI는 전국 3200여개 제조업체 구매담당자를 대상으로 집계되며 조사 대상은 중대형 국유 기업과 일부 중소기업이다. 국가통계국의 7월 제조업 PMI는 49.3으로 4개월째 경기 위축 국면을 이어갔다.
회복되는가 싶었던 중소, 민간기업들의 PMI도 다시 경기 위축 국면으로 접어들만큼 중국의 경기 둔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차이신은 제조업 수요를 끌어내리는 주요 요인을 외부 수요로 분석했다. 해외 경기 침체의 위험 증가와 외부 수요의 부족으로 인해 7월의 새로운 수출 주문 지수가 2022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추락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 속에 전날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소비 회복 및 확대 20개 조치’에서 유급휴가제 전면 시행과 탄력근무제 장려 방침을 밝혔다. 관광 인프라를 개선하고 주요 관광지 입장료 감면, 비수기 무료 개방 등 관광 활성화 정책 시행을 권장하는 등 소비 촉진을 위한 정책도 대거 내놓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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