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말라리아 위험지역인 경기 파주시에서 채집된 매개모기에서 올 들어 처음으로 말라리아 원충이 확인됐다.
질병관리청은 3일 전국에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하며 이 같이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삼일열말라리아 원충은 지난 7월 9∼15일 사이 경기도 파주지역에서 채집된 매개모기에서 확인됐다.
말라리아 원충이 확인된 시점은 지난해보다 9주, 2021년과 비교해선 4주 빠르다고 질병청은 설명했다. 올해 우리나라 말라리아 환자는 지난달 29일 기준 총 417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90명)보다 2.2배 많은 수준이다.
양성 모기가 확인된 파주시는 말라리아 매개모기 감시사업을 벌이는 인천, 경기 북부, 강원 지역 내에서도 매개모기 밀도가 가장 높은 지역이다. 질병청은 이 지역 주민들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질병청은 말라리아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 위험지역 지자체에 매개모기 흡혈원 역할을 하는 축사에 모기 포집기 가동 및 주변 풀숲 살충제 잔류 처리 등 방제를 강화할 것을 조언했다. 아울러 위험지역 주민과 여행자는 매개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야간 활동을 자제하고 긴 옷이나 기피제를 사용하며 취침 시에는 방충망(모기장)을 적극 활용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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