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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펄 끓는 공사 현장…'물·그늘·휴식' 먼저 챙긴 CEO

폭염속 건설사들 안전 점검

박현철 롯데건설 부회장등 임원

현장서 근로자에 쿨토시 등 전달

한화 김승모 대표도 공사장 찾아

휴식 준수등 온열질환 예방나서

박현철(왼쪽 네 번째) 롯데건설 부회장이 3일 경기도 용인시 소재 주상복합 현장 근로자에게 혹서기 물품을 나눠주고 있다. 사진 제공=롯데건설




폭염이 연일 계속되면서 건설사들이 공사 현장 점검에 나섰다. 전국에서 온열질환으로 사망자까지 발생하는 등 피해가 급증하는 가운데 건설사 대표들이 직접 현장을 찾아 ‘물·그늘·휴식’ 제공 상황을 살피며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각 공사 현장에 온열질환 예방 가이드를 배포하고 고용노동부의 3대 중점 사항인 ‘물·그늘·휴식 제공’을 준수하고 있는지 이행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전날에는 박현철 롯데건설 부회장과 김진 안전보건경영실장(CSO) 등 관계자들이 경기도 용인시 소재 주상복합 현장을 찾아 직접 현장을 확인했다. 박 부회장은 근로자들에게 시원한 음료수와 쿨토시, 쿨넥 스카프 등의 물품을 전달하고 더위를 식힐 수 있도록 했다. 이날 점검에서는 근로자들의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교육도 실시했다.

㈜한화 건설부문은 김승모 대표이사와 고강석 최고안전책임자(CSO)가 인천공항 제2터미널 확장 공사 현장을 찾아 폭염 대비 상황을 확인하고 현장 근로자들을 격려했다고 밝혔다.

현장 곳곳 근로자들의 접근이 쉬운 장소에 식수와 식염정을 비치해 수시로 섭취가 가능하게 하고 제빙기 관리 담당자를 지정해 위생 상태도 관리했다. 아울러 햇볕 차단과 통풍이 이뤄지는 안전한 장소에 근로자 휴게소를 배치하고 대형 선풍기와 에어컨, 휴게 의자 등의 시설을 충분히 비치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폭염주의보 시 매 시간 10분, 폭염경보 시 매 시간 15분의 휴식 시간을 의무화하고 온열질환에 민감한 취약 근로자의 경우 외부 작업 시간을 조정하는 중이다.



김회언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도 서울 동대문구 이문아이파크자이 현장을 방문해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시설 및 근로자 관리 현황을 살펴보고 여름철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현장 점검을 진행했다. 김 대표는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현장 고드름 쉼터, 혹서기 구호 물품 등을 확인하고 근로자 휴식 시간도 잘 지켜지고 있는지 점검했다. 갑작스러운 집중호우에 대비해 수방 자재, 배수 시설과 더불어 지반침하 등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공사 구역을 중점적으로 살펴봤다. 현장에서 얼음물과 쿨토시 등도 근무자에게 나눠주며 옥외 작업 시 충분한 휴식 등 건강관리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이 밖에 폭염 위험 단계별 대응 요령을 4단계로 구분해 옥외 작업을 제한하고 폭염 시 안내 방송을 통한 강제 휴식 시간도 부여하고 있다. 김 대표는 “무더위 속 건설 근로자들의 온열질환 예방과 안전사고 방지를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고용부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물·그늘·휴식의 3대 수칙이 전 현장에 빠짐없이 적용되도록 체계적으로 관리하라”고 당부했다.

HJ중공업은 3일 중부지방노동청과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확장 공사 현장을 방문해 폭염 예방 합동 점검을 실시했다. 민길수 중부지방고용노동청장은 이날 “열사병 등 온열질환이 우려되는 폭염 상황에는 옥외 작업을 최소화하고 기본 안전 수칙을 준수해 근로자들의 안전과 건강에 각별히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 홍문기 HJ중공업 건설부문 대표도 “올해 4년 연속 중대재해 제로(0) 달성을 위해 안전보건을 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3일 인천공항 제2터미널 확장 공사 현장을 찾은 김승모(왼쪽 두 번째) ㈜한화 건설부문 대표이사가 현장 근로자들에게 팥빙수를 나눠주고 있다. 사진 제공=㈜한화 건설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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