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늘이라 시원하고 나무도 많아서 좋아요. 이탈리아와는 다른 바다를 볼 수 있어서 맘에 들어요. 다과 활동을 하며 한국 문화를 알 수 있어 좋았고, 다른 국가 친구들과 얘기하면서 그 국가의 문화를 새롭게 알게 되는 것도 좋아요.”(이탈리아 스카우트 참가자)
“지난 일본 잼버리에 참가자로 참가했었고 새만금 잼버리는 자원봉사자로서 두 번째로 참가하게 됐어요. 저는 영외 활동 책임자로 일하고 있는데 참가자들은 다들 영외 활동을 즐기고 있습니다. 물에도 들어갈 수 있고 그늘도 많고, 이런 건 잼버리 영지에서는 할 수 없는 활동이라 그런지 다들 즐기고 있어요.”(독일 스카우트 자원봉사자)
7일 오전 전북 부안군 고사포 해수욕장에서는 숲밧줄 놀이, 해양활동, 친환경 캠핑용품 만들기 등 다양한 영외 활동이 진행되고 있었다. 스카우트 대원들은 그룹 별로 이 곳을 찾아 생존 수영과 친환경 샴푸 등을 만들며 영외 활동을 체험했다.
해양활동을 마치고 나온 스웨덴 스카우트 참가자 엘로라(17)는 “짠 바닷물이 눈에 들어간 것 빼고는 재미 있었고 좋은 경험이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오후에는 나무에서 하는 활동에 참가하려 하는데 나는 높은 곳이 무서워서 다른 활동으로 대체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천연 치약과 샴푸를 만들고 있던 인도네시아 스카우트 참가자 나빌은 “셔틀이 밀려서 이곳에 늦게 도착하게 돼 해양활동을 못해서 아쉽다. 가지고 온 샴푸가 떨어졌는데 지금 샴푸를 만들어서 캠핑하면서 활용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천연 치약과 샴푸 등 캠핑 용품은 커피 찌꺼기를 활용한 성분으로 이곳에서 만든 샴푸와 치약을 영지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이탈리아 스카우트 참가자 엘리노라(16)와 말다(16)는 들뜬 목소리로 주변 친구들을 불러 모아 인터뷰에 참여했다. 이들은 “날이 덥긴 한데 감당 가능하다. 이탈리아도 이정도 고온의 날씨는 있다. 습도가 이탈리아와는 좀 차이가 있긴 하지만 버틸 만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제도 문화 교류의 날에 다양한 교류를 할 수 있었고 돌아다니면서 친구들을 만나는 게 좋았다”며 “고사포 해수욕장은 시원하고, 그늘도 많아 좋다”고 덧붙였다.
지난 일본 잼버리에 스카우트 참가자로 참가한 뒤 새만금 잼버리에 자원봉사자로 참가한 독일 자원봉사자(IST) 요하나(24)는 “잼버리는 일생에 단 한 번만 참가할 수 있는 경험이다. 일본 잼버리에서 했던 좋은 경험들을 다른 청소년들도 경험할 수 있게 해주고 싶어 이번에는 자원봉사자로 참가하게 됐다”고 참가 이유를 밝혔다. 요하나는 “야영장에서는 잠만 자고 이 곳 바닷가에서 하루종일 일을 하는데 물도 충분히 공급되고 그늘막도 많고 쉴 곳도 많아져 처음보다 훨씬 나아졌다”고 했다.
고사포 해수욕장에서는 하루 800명의 대원들이 종일 프로그램을 즐기다 영지로 돌아간다. 이 곳의 활동들은 개영일인 2일부터 10일까지 계속해 운영된다. 대원들은 배구와 피구를 하거나, 쉬고 싶은 청소년들은 해먹에 누워 바람을 쐬는 등 자신의 성향과 몸 상태에 따라 자유롭게 인솔자의 지도에 따라 활동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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