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턴투자운용이 경기도 가평군, 시행사 엔필드와 함께 축구장 약 18개 규모의 하이퍼스케일(hyperscale) 데이터센터를 개발한다.
마스턴투자운용은 가평군·엔필드와 가평군 가평읍에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를 개발하기 위한 업무협약서(MOU)를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날 업무협약식에는 서태원 가평군수와 이상도 마스턴투자운용 대표이사, 권혁조 엔필드 대표이사가 참석해 사업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마스턴투자운용은 전반적인 사업기획과 자금조달, 자산관리 업무 등을 수행하게 된다. 사업 시행사는 엔필드이며 가평군은 가평군 및 상위기관의 법률적·행정적 절차에 대한 지원과 사업 관련 기업을 유치하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개발되는 '가평 데이터센터(가칭)'는 연면적 약13만3000㎡(축구장 약 18개 규모)에 수전용량 120MW(메가와트), 예정 사업비 1조 6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서울 및 수도권에서 이동하기 편리한 것이 장점이며 2029년에 제2경춘국도가 개통되면 수도권·강원권 접근성도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산지에 위치해 서울보다 기온이 연평균 2도 이상 낮아 냉각효율도 높다는 평가다. 마스턴투자운용은 "글로벌 상위권 전력사용효율인 1.5PUE(Power Usage Effectiveness, 1에 가까울수록 고효율)를 달성할 수 있도록 개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SG 경영 트렌드에도 부합한다. 인근 청평, 의암, 춘천수력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수력발전 에너지를 활용해 'RE100(기업이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캠페인)'을 고려한 빅테크 기업이나 외국계 투자자에게도 소구력을 갖는 우량 자산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규 일자리 창출과 청년인구 유입, 지방세수 증대 등 가평군 지역경제 활성화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근 지역에 삼성SDS와 네이버의 데이터센터가 자리 잡고 있어 'DC(데이터센터) 클러스터' 형성으로 시너지 효과도 노릴 수 있다는 평가다.
마스턴투자운용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새로운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는 데이터센터 개발에 본격 진출한다는 구상이다. 이상도 마스턴투자운용 대표이사는 "글로벌 임차인들이 선호하는 초대형·고효율·친환경 데이터센터를 성공적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마스턴의 개발역량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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