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청약시장에서 지역별 양극화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서울 아파트의 경우 2개월 연속 세자릿수를 기록한 반면 대전과 부산 등 지방은 미달이 발생했다.
9일 직방이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것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1순위 청약경쟁률은 17.8대 1로 6월(7.1대 1) 대비 크게 올랐다. 특히 서울 지역의 청약경쟁률이 101.1대 1을 기록하면서 상승을 견인했다.
지방의 경우 △전북(85.4대 1) △경기(22.2대 1) △강원(9.9대 1) △경남(2.3대 1) 순으로 경쟁률이 높았다. 반면 △대전(0.8대 1) △인천(0.6대 1) △부산(0.3대 1) △제주(0.1대 1) 등은 경쟁률 1대 1에도 미치지 못했다. 대구와 광주, 울산 등 나머지 광역시에는 7월 분양 물량이 없었다.
청약 미달률은 △서울·경기·전북 0.0% △강원 3.7% △경남 11.9% △대전 25.4% △인천 43.8% △부산 65.6% △제주 95.0%로 나타났다.
대전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아파트가 분양됐으나 지역 매매시장이 부진하고 분양가가 비교적 높은 수준으로 책정돼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전북은 주변 아파트 시세 대비 낮은 분양가와 입지 여건 등으로 흥행에 성공했다. 강원에서는 △힐스테이트속초 △춘천레이크시티아이파크 등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대규모 단지가 분양되면서 수요자가 몰렸다.
청약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단지는 △서울 용산구 용산호반써밋에이디션(162.7대 1)이었다. 뒤이어 △서울 광진구 롯데캐슬이스트폴(98.4대 1) △전북 전주시 에코시티한양수자인디에스틴(85.4대 1) △경기 평택시 평택고덕국제신도시A-49블록 호반써밋3차(82.3대 1) 순이었다.
반면 △대전 동구 가양동다우갤러리휴리움(0.83대 1) △인천 서구 인천연희공원호반써밋(0.6대 1) △부산 금정구 아센시아더플러스(0.3대 1) 등은 성적이 부진했다.
직방은 "서울 분양단지들이 흥행하면서 전국 청약경쟁률이 큰 폭 상승했다"며 "서울과 광역시 경과가 극명하게 갈리는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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