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비리 혐의로 10일 재판에 넘겨진 조국(58)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32) 씨가 "제가 책임질 부분이 있다면 겸허히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조민 씨는 이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검찰 기소 소식을 뉴스로 접했다. 재판에 성실히 참석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공판5부(김민아 부장검사)는 이날 조 씨를 허위작성공문서행사, 업무방해 및 위계공무집행방해죄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조민 씨는 조 전 장관과 함께 지난 2013년 6월께 서울대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에 허위로 작성된 서류를 제출해 서류 전형에 합격하고 위계로 서울대 의전원 평가위원들의 입학 사정 업무를 방해한 협의를 받는다.
검찰은 조민 씨가 자기소개서와 서울대 법대 공익인권법센터장 명의의 인턴십 확인서, 동양대 총장 표창장 등을 허위로 작성하거나 위조했다고 보고 있다.
또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와 공모해 2014년 6월께 부산대 의전원에 허위로 작성된 입학원서와 자기소개서, 위조된 동양대 총장 표창장을 제출해 최종합격, 위계로 부산대 의전원 평가위원들의 입학사정 업무를 방해한 혐의도 있다.
검찰이 공소시효 만료를 앞두고 기소 여부를 검토한다는 사실이 언론에 보도된 이후 조민 씨는 "모든 것을 다 버리고 초심으로 돌아가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고자 한다"며 고려대와 부산대 의전원의 입학 취소 처분에 대한 소송을 취하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조민 씨는 지난달 14일 검찰 조사에서 일부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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