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결제 서비스 기업 페이팔의 수장이 9년 만에 바뀐다. 새로 선임된 알렉스 크리스 페이팔 최고경영자(CEO)는 소상공인·자영업자 등 고객 전문가로 페이팔의 주주가치와 수익성을 높이는 과제를 안게 됐다.
14일(현지 시간) 페이팔은 전 인튜이트 수석부사장인 크리스를 신임 CEO로 선임한다고 밝혔다. 금융 서비스 기업 인튜이트는 세금 신고 서비스 터보택스와 기업용 회계 서비스인 퀵북으로 빠르게 성장한 회사로 크리스 신임 CEO는 인튜이트에서 팬데믹 기간 소상공인 고객들을 빠르게 확대했다. 특히 2021년 e메일 기반 마케팅 플랫폼인 메일침프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었다.
페이팔 이사회는 크리스 CEO가 “메일침프 인수를 통해 보여준 리더십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이를 통해 인튜이트는 온라인상의 고객 접점을 크게 늘릴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크리스 CEO는 성명을 통해 “전임 CEO인 댄 슐먼으로부터 바통을 이어받게 돼 자랑스럽다”며 “페이팔의 놀라운 역사를 바탕으로 소비자에게 뛰어난 제품과 서비스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슐먼 전 CEO는 2014년부터 9년간 페이팔을 이끌면서 이베이 인수 등의 성과를 냈다. 페이팔은 결제 서비스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성장 동력이 부진하다는 평가를 받았고 최근에는 스테이블 코인을 출시해 웹3 기반 디지털 결제 시장으로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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