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조 원에 달하는 한국형 차세대 구축함(KDDX) 사업자 선정을 둘러싼 특혜 의혹과 관련 경찰이 17일 방위사업청에 대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중대범죄수사과는 이날 오전 “‘한국형 차기 구축함 사업 기본설계’ 입찰 관련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며 “입찰 및 지침 변경 관련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금일 9시50분쯤부터 방위사업청 담당 부서를 압수수색 중에 있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2020년 HD현대중공업이 KDDX 기본설계 사업자로 선정되는 과정에서 방위사업청 고위 관계자가 입찰 규정을 변경한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다. 현대중공업이 지난달 ‘울산급 배치-Ⅲ 호위함 5·6번함’ 입찰에서 한화오션에 근소한 차이로 밀려 떨어진 뒤 특혜 논란이 일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진행 중으로 구체적인 수사 사항은 제공하기 어려운 점을 양해해달라”며 “관련 혐의에 대하여 면밀하게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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