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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X, 이제 차단 기능도 없앤다…프라이버시 침해 등 논란

소셜미디어 차단 기능 피해자들의 기본 권리로 인식돼

앱 마켓 규정 위반 여지도 있어

/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의 소셜 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가 이번에는 소셜미디어의 기본 기능에 해당하는 차단 기능을 없앨 것으로 예고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용자 사이에서 스토킹이나 학대 등 피해자가 가해자에 대해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박탈당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0일(현지 시간) 머스크는 자신의 X 계정에 올린 글을 통해 “다이렉트 메시지(DM)을 제외하면 차단(Block) 기능은 삭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린다 야카리노 트위터 최고경영자(CEO)도 자신의 X 계정에 “차단과 알림 없음(뮤트) 기능이 아닌 더 나은 기능을 내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존에는 X이용자가 자신의 게시물을 보기를 원하지 않는 이용자를 차단하면 상대방은 게시물을 확인할 수 없다. 차단 기능은 이용자가 선별적으로 프라이버시를 지키며 안전하게 소셜미디어 활동을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장치로 여겨진다. 특히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차단 기능이 스토킹이나 학대 피해자에게 기본적인 권리라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

앱 마켓의 규정 위반 여지도 있다. 애플은 사용자 생산 콘텐츠가 있는 앱의 경우 학대 가해자를 차단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으며, 구글은 앱이 콘텐츠와 사용자를 차단하는 '인앱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언급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차단 기능을 제거하거나 제한하는 정책을 펼 경우 X가 애플 앱스토어나 구글 플레이스토어의 가이드라인과 충돌할 수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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