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3호선 충무로역 열차에서 내리다가 승강장과 열차 틈 사이에 온 몸이 빠진 아이가 승객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구조됐다.
27일 오후 1시쯤 대화 방면으로 가던 서울 지하철 3호선 충무로역에서 4살로 추정되는 남자 아이가 엄마, 동생과 함께 열차에서 내리다가 약 20㎝ 넓이의 틈에 온몸이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같은 칸에 있던 승객들은 엄마의 비명 소리를 듣고 달려와 아이를 빠르게 구조했다. 이 때 승객들은 우선 지하철 문이 닫히지 않도록 몸으로 막고, 아이가 빠진 틈 안으로 손을 뻗어 아이를 약 20초 만에 구조해낸 것으로 전해졌다.
목격자 강 모(48) 씨는 “지하철이 멈추고 문이 열렸는데 갑자기 비명이 들려 흉기 난동인 줄 알고 당황했다”며 “승객들이 힘을 모아 다행히 아이를 바로 끄집어내 살렸다”고 말했다.
충무로역 측은 상황이 수습된 것을 확인한 뒤 약 5분 만에 지하철 운행을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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