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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해군 순항훈련전단’ 항해 시작…141일간 13개국 방문

리더십 함양, 정전 70주년 기념 활동도

‘방산홍보전시관’ 구성 K방산 수출 지원

진해군항에서 제78기 사관생도들과 한산도함 장병들이 환송을 받으며 출항하고 있다. 연합뉴스




해군사관학교 78기 생도들이 141일간 13개국 14개 항구를 도는 원양 항해훈련을 위해 출정한다.

해군은 28일 오전 10시 30분 진해 군항에서 2023 해군 순항훈련전단(전단장 조충호 준장)이 출항한다고 밝혔다.

올해 순항훈련전단은 해사 78기 생도 151명과 장병 500여명으로 구성됐다. 훈련함 한산도함(ATH, 4500톤급)과 군수지원함 화천함(AOE-Ⅰ, 4200톤급)이 함께한다.

올해는 순항훈련 70주년을 맞아 역대 7번째로 세계일주에 나선다.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지구를 한 바퀴 반 도는 거리인 약 3만 마일(5만5600km)을 항해한다. 1954년 시작된 해군 순항훈련은 임관을 앞둔 해사 4학년 생도들의 함상 적응능력을 기르기 위한 원양항해 훈련이다.



방문국은 미국(하와이)을 시작으로 콜롬비아(카르타헤나), 미국(볼티모어), 캐나다(핼리팩스), 독일(함부르크), 영국(포츠머스), 프랑스(셰르부르), 스페인(바르셀로나), 이집트(알렉산드리아), 사우디아라비아(제다), 인도(첸나이), 방글라데시(치타공), 필리핀(마닐라), 일본(요코스카)을 거쳐 내년 1월 15일 진해로 돌아온다.

이 기간 생도들은 초급장교로서 갖춰야 할 임무 수행능력을 구비하기 위해 인명구조, 전투배치, 전술기동 등 다양한 훈련을 받게 된다. 한산도함에서는 방공작전, 대잠전, 조함실습 등이 이뤄지고, 화천함에서는 기동군수, 전자전, 손상통제지휘 등 함형별 특화 교육이 실시된다.

또 순항훈련전단은 6·25 정전 70주년 및 한미동맹 70주년과 연계해 참전국 국립묘지와 기념비 참배, 현지 보훈시설 위문·봉사활동, 참전용사·가족 초청 함상 리셉션, 6·25 정전 기념 함상 사진전 등을 할 예정이다. 2019년 이후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됐던 방산홍보전시관을 화천함에 재구성해 방산 수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외 방국과의 수교 기념을 위한 합동문화공연, 교민사회 해외 독립운동 기념사업 지원, 2030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 지원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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