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능경, 이강소, 이건용 등1960년대 한국의 실험미술 작가 작가 29명이 처음으로 미국에 진출한다.
국립현대미술관은 ‘한국 실험미술 1960~70년대’ 전이 9월 1일부터 내년 1월 7일까지 미국 뉴욕 솔로몬 R구겐하임미술관(이하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열린다고 28일 밝혔다.
구겐하임 미술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이 함께 기획한 이번 전시는 상반기 서울에서 개최돼 큰 성공을 거둔 바 있다. 이번 전시는 연간 65만 명이 방문하는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한국의 실험미술 주역이 글로벌 미술 시장에 처음 소개되는 만큼 의미가 크다. 1960~70년대를 주름잡은 한국 청년 작가들은 보수적인 기성세대의 형식주의에 반발하며 기존의 회화와 조각 영역을 벗어난 입체 미술, 해프닝, 이벤트, 영화 등 다양한 매체의 전위적 ‘실험미술’을 선보였다. 당시 이들 실험미술 작가들의 작품은 보수적인 미술계에서 ‘이게 작품이냐’며 외면 받았지만, 현재는 작품 한 점 당 가격이 수천 만~수억 원에 이를 정도로 높은 가치를 평가 받고 있다.
구겐하임미술관에서는 국립현대미술관 전시와 동일하게 총 29명 작가의 작품 약 80여 점과 자료 30여 점이 타워갤러리 3개 층인 2,4,5 및 탄하우저 전시장에 전시된다. 또한 전시 기간 중 이건용의 ‘달팽이 걸음(10.13~14)’, ‘성능경의 신문읽기(11.17~18)’, 김구림의 ‘생성에서 소멸로(12.1~2)’ 퍼포먼스가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전시는 구겐하임 미술관 이후 2024년 2월 11일부터 LA 해머 미술관에서 연이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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