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신용보증기금과 손 잡고 해외 동반진출을 추진하는 국내 중소·중견 부품 협력사에 3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에 나선다.
현대차(005380)그룹은 31일 서울 마포구 프론트원에서 신용보증기금과 ‘현대차그룹 해외 동반진출 금융지원 업무협약’ 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현대차그룹의 특별출연금을 재원으로 해외 수출시장을 개척하는 국내 중소·중견 협력사의 투자자금 확보를 돕기 위해 이뤄졌다. 현대차그룹이 150억원을 특별출연하면 신용보증기금은 이를 토대로 3000억원 규모의 특례보증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구조다.
기업당 신용보증 한도는 70억원(일반보증 기준)에서 최대 300억원으로 상향되고 보증 대상도 중견기업으까지 확대된다. 보증 비율은 90%이며 보증료는 0.5%로 우대 적용된다. 은행 대출 금리도 최대 1.5%포인트 깎아준다.
신용보증기금의 심사를 통과한 기업이 금융기관 대출 시 보증서를 담보로 제공하면 추가로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 해외 사업 운용에 필요한 투자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선택지가 넓어진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특례 보증 프로그램 가동으로 해외 동반진출 협력사들이 안정적인 경영 환경을 기반으로 미래 모빌리티 산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국내 부품 협력사의 해외 진출 활성화 및 미래 자동차 부품 생산 확대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함께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