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장병들이 어떤 환경에서든 디지털 기기를 활용해 스스로 마음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디지털 마음건강 서비스’가 개시된다. 휴대전화나 모바일 기기로 일기를 쓰거나 상담·검사를 받으며 마음 건강을 스스로 돌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다.
국방부는 4일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국군장병 대상 디지털 마음 건강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3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과기정통부의 ‘포스트 코로나 시대 비대면 정서장애 예방 및 관리 플랫폼 기술 개발’ 과제 지원을 받아 한양대에서 개발 중인 ‘디지털 웰니스’ 서비스를 군 장병에 맞춰 재구성해 고도화한 것이다. 콘텐츠에는 일기와 활동, 상담, 검사 기능 등이 포함됐다.
이 서비스에 접속하면 하루 한 번 병영일기를 작성할 수 있다. 서비스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사용자 감정 상태를 분석하고 공감하며, 자살 자해 위험을 탐지한다. 일기를 작성한 후에는 ‘웰마인드지피티’(WellmindGPT)를 통해 AI 챗봇과 대화 종류, 주제, 방향 등을 선택해 상담도 가능하다.
우울함이나 불안, 불면증, 스트레스, 회복탄력성에 대한 검사도 가능하다. 각 검사지는 CESD-10-D(우울), GAD-7(불안), ISI-K(수면장애) 등 검사척도를 디지털화해 제공한다. 검사에서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면 팝업을 통해 국방 헬프콜에 연락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검사 결과에 따라 미술 치유, 음악 만들고 듣기, 명상, 웹툰, 인지행동게임, 등 활동 콘텐츠도 추천해준다.
이 서비스는 내년 12월까지 나라사랑포털과 국방복지포털 맞춤형복지서비스를 통해 군 장병에게 제공된다.
강완구 국방부 기획조정실장은 “군 장병이 병영생활전문상담관·군 병원 등의 도움과 더불어 디지털 마음건강 서비스를 이용해 스스로 마음건강을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장병들이 건강한 군 생활을 할 수 있게 국방 분야 공공서비스 혁신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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