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야당 수장 모습을 보기보다는 관심을 받고 싶어하는 관종의 DNA만 엿보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는 검찰의 소환조사 소식에 뜬금포 단식을 천명하더니 국회를 극단 성향 유튜버들의 놀이터로 만들어 버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의 무기한 단식 돌입에 대해서는 “단식한다고 하는데 실제 단식인지 단식쇼인지도 의문”이라며 “최후 수단이라며 단식까지 외쳤는데도 불구하고 줄어드는 집회 규모에 당황한 탓인지 시선을 해외로 돌리려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협약 당사국에 오염수 방류 중단 촉구 친서를 보낸다고 한 데에 대해 “대한민국 국격을 실추시키는 외교 자해 행위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이 대표를 옹호하는 민주당을 향해 “세 살 아이 투정 부리듯 ‘땡깡 단식’을 하더라도, 국민은 이런 괴담에 더 이상 속지 않고,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도 없어지지 않는다”며 “헛심 쓰지 말고, 민생 현안 챙기기에 협조할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가 주최한 간토대지진 학살 추모식에 참석한 윤미향 무소속 의원의 의원직 제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있었다. 김 대표는 “남조선괴뢰도당이란 말을 공공연히 내뱉는 반국가단체에 동조한 윤 의원은 국회의원직은 물론 대한민국 국민 자격조차 없다”며 “북한의 조선노동당 간부에나 더 적합한 인물 같다”며 제명을 촉구했다.
민주당을 향해서도 “민주당이 윤 의원의 반국가행태에 동조한 게 아니라면 국회의원 제명 등 단호한 조치에 협조할 것을 요구한다”고 전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윤 의원은 대한민국 국회의원의 자격을 잃었다”며 “스스로 의원직을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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