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0회를 맞이한 전국 최대 독서문화축제 ‘2023 대한민국 독서대전 고양’이 시민들의 뜨거운 참여 열기 속에 막을 내렸다.
경기 고양시는 지난 1~3일 고양시 일산호수공원 일원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 9만 명의 시민이 행사장을 찾았다고 4일 밝혔다. ‘읽는 사이에 변화하는 나, 성장하는 우리’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강연과 북토크, 공연, 전시, 북마켓, 토론회, 전시 행사, 이벤트 등 56개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축제 첫날에는 김영하 작가의 강연, 고양작가 박준 시인과 송종원 문학평론가가 함께하는 북토크가 진행됐다.
둘째 날에는 고양 작가 은희경 소설가와 김나영 문학평론가의 북토크, ‘사이의 말들’을 주제로 한 박상영 작가와 강화길 소설가의 북토크가 열렸다. 김민식 피디(PD)가 진행한 시민 강연 쇼에서는 10명의 시민이 릴레이로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시민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마지막 날에는 김영철 코미디언의 강연, 김민섭 작가와 김동식 소설가, 손택수 시인과 고규홍 작가, 백영옥 소설가와 남정미 코미디언 등 다수의 명사가 함께하는 강연이 이어졌다. 독서대전 북마켓에는 전국 150여 개의 출판사와 서점, 독립출판사가 참가했다. 또 12개 유관기관도 다양한 독서체험부스를 열었다.
이외에도 지역사회 서점의 역할을 모색하는 ‘서점의 날’ 토론회와 조병영 교수와 함께하는 ‘문해력 : 읽는다는 것은’ 토론회, 고양시 청소년독서동아리 연합 워크숍, 전국 독서동아리 한마당도 열렸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운영된 △드라큘라와 음악 선생님(박연철) △매미가 들려주는 여름의 소리(장현정) △공포의 새우눈 그림책 깡통극(미우) △유기견 영남이(유진) 그림책 작가의 1인극 공연에도 아이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남녀노소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이색 프로그램도 다수 운영됐다. 책과 관련된 4가지 주제의 임무를 수행하면서 일산호수공원 마라톤 코스를 완주하는 독서마라톤과 어린이들이 직접 참여하는 ‘어린이 낭독극’, 책을 읽고 마음껏 그려보는 ‘독서감상화 대회’ 등이다. 또 반려견과 함께하는 이색 독서공간인 ‘잔디밭 책멍멍’도 호응을 얻었다.
마지막 날에는 독서 마라톤이 열려 독서대전의 열기를 더했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책의 도시 고양에서 4년 만에 대면 방식으로 진행된 독서대전이 책과 고양시를 사랑하는 모든 시민에게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이 되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독서 진흥 사업과 고양시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독서 축제를 진행할 예정이므로 고양시 도서관에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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