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와 서울경찰청은 최근 증가하는 학교폭력과 살인 예고 글, 마약, 교권 침해 등에 대응하고자 ‘신학기 청소년 범죄 집중 예방활동 기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달부터 10월 말까지 약 2개월간 실시되는 활동은 서울 지역 전체 초·중·고등학교 1407곳, 총 78만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5일 서울경찰청은 학교전담경찰관(SPO) 134명이 청소년 육성회, 학교, 자치구 등 지역사회와 협력하고 아동안전지킴이와 연계해 예방활동을 벌일 예정이라고 알렸다. 아동안전지킴이는 서울에서 2인 1조로 초등학교 주변을 순찰하며 아동 안전 활동을 수행하는 치안 보조 인력으로 총 1214명이 있다.
서울자치경찰위와 서울경찰청은 이번 활동에 활용하기 위해 청소년 범죄예방 교육자료를 공동 제작했다.
자료에는 코로나 이후 증가하는 학교폭력뿐 아니라 기존에 없었던 청소년의 살인(범죄) 예고 글, 계정 뺏기·익명 앱 명예훼손 등 사이버 범죄, 마약·도박, 교사 대상 범죄 등이 포함됐다. 학생들이 효과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OX 퀴즈, Q&A, 동영상 등의 형태로 교육한다.
자치경찰위에 따르면 학교폭력 검거 건수는 2020년 1702명에서 2022년 2014명으로 코로나 이후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1∼7월 기준으로는 1226명이 검거돼 전년 동기 대비 17.4% 늘었다.
또한 흉기 난동 사건 이후 살인(범죄) 예고 글을 게시해 검거된 피의자 중 미성년자 비율은 서울의 경우 37.7%로 높게 나타났다.
김학배 서울시 자치경찰위원장은 “다양한 형태의 학교폭력 유형 등을 반영한 교육자료를 지속해서 새로 제작해 실효성 있는 예방 교육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도 "새로운 치안 환경을 고려한 선제적 예방 활동이 중요하다"며 “교육 당국과 협력해 청소년에게 실질적인 예방 교육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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