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민간 경기를 보여주는 지표가 올해 최저치로 떨어졌다. 중국 경제에 대한 위기감이 확산되면서 중국인들이 좀처럼 주머니를 열지 않는 모습이다. 소비 회복을 통해 경기 침체를 벗어나려는 중국 당국의 고민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은 8월 차이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1.8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전달(54.1)은 물론 시장 전망치(53.8)를 모두 밑돌았다. 올해 1월의 52.9에도 못 미치는 연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PMI는 관련 분야의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로 50 아래이면 경기 위축,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 국면을 의미한다. 중국 서비스업 PMI는 지난해 12월(48.0) 이후 8개월째 경기 확장 국면을 이어오고 있지만 5월 이후 계속 하락세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차이신은 해외 국가들의 경제 상황이 악화하면서 중국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업 PMI 지표가 전망을 밑돌며 중국 증시와 위안화 가치는 모두 하락했다.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는 각각 0.71%, 0.58% 하락해 장을 마감했다. 홍콩 상장 중국 기업들로 구성된 홍콩 항셍지수와 홍콩H지수는 이날 오후 4시 30분 기준 전장 대비 각각 2%, 1.95% 떨어졌다. 역외 위안화 환율은 이날 한때 달러당 7.3위안을 상회하며 전날 대비 0.36% 올랐다(위안화 가치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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