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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에 日기업 80% 실적 전망 상향

닛케이 상장사 순이익 전망 분석

회사보다 증권사 전망치 더 높아

2조5800억엔 차이 행복한 괴리

예상때 적용 환율보다 엔화 약세

자동차·여행↑, 中영향 화학↓ 희비





일본 상장사 10곳 중 8곳은 엔저와 방일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자체 목표를 웃도는 호실적이 기대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증권사 세 곳 이상의 실적 예상치가 존재하는 상장사 490곳의 2024년 3월기(2023년 4월 1일~2024년 3월 31일) 순이익 컨센서스를 집계한 결과 80% 기업의 실적이 회사에서 내놓은 자체 전망을 웃돌았다. 490개사에 대한 증권사들의 순이익 예상액은 총 39조 8500억 엔으로 회사들이 기대한 것보다 2조 5800억 엔 많았다.

상장사와 증권가의 ‘행복한 실적 괴리’를 불러온 요인으로는 엔저가 꼽힌다. 도요타와 혼다, 스바루(SUBARU) 등 자동차 제조사들은 엔달러 환율을 125~128엔으로 잡고 기초 실적을 예상했으나 올 4~8월 환율은 1달러에 약 140엔 수준에서 움직였고, 이 같은 엔화 약세는 수출 기업의 수익을 끌어 올렸다. 이시야마 요시타카 미즈호증권 연구원은 “실적 호조가 계속된다면 다음 결산기에 많은 (자동차) 기업에서 실적 상향 조정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도요타의 경우 시장(3조 4300억 엔)과 회사 수치(2조 5800억 엔) 간 차이가 조사 대상 중 가장 컸다.



엔저의 혜택은 자동차 이외의 기업에서도 나타났다. 게임 회사 닌텐도는 자체 목표로는 전기 대비 순익의 20% 감소가 예상이지만 증권가의 전망으론 2% 감소에 그쳤다. 신작 게임이 흥행한 데다 엔화 약세로 보유 외화 예금의 환차익도 실적을 방어했다는 분석이다. 일부 증권사에서는 엔저에 힘입어 전기 대비 증익을 기대해 볼만 하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 외에도 방일 외국인 여행객이 늘면서 관련 기업들의 실적 상향도 잇따랐다.

반면,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로 철강과 화학 관련 기업들은 목표치를 밑도는 부진한 실적이 예상됐다. 파나소닉 홀딩스와 오므론 등 장비 사업을 전개하는 기업과 스미토모 화학, 아사히카세이 등 화학사들이 중국발 리스크와 업황 악화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닛케이는 진단했다.

아베 켄지 다이와증권 수석 전략가는 “엔저와 인바운드 관광객 증가의 영향으로 실적은 견고하게 이어질 것”이라며 “미국의 기준금리와 중국 경기 동향이 앞으로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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