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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시민단체는 죽었다…성추행 작가의 작품 철거 막아서"

페이스북 메시지 통해

“존재 이유 스스로 부정”

“시민 운동, 우리 편들기 운동 돼”

서울시가 5일 중구 남산 ‘기억의 터’에 있는 민중 미술가 임옥상 화백의 조형물을 철거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시민단체는 죽었습니다’라는 글을 올려 시민단체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서울시는 기습적으로 5일 오전 중구 남산 ‘기억의 터’에 있는 민중 미술가 임옥상 화백의 조형물을 철거했다.

오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한 단체가 성추행을 인정한 작가의 작품 철거를 막아섰다”며 “존재 이유를 스스로 부정하는 셈”이라고 밝혔다. 그는 "원래 사회 정의를 세우자고 시작한 일이었을 텐데 설립 목적에서 한참 벗어났다"면서 "오랜 세월 진영 논리에 젖어 사고 하다 보니, 무엇이 상식인지도 모르는 듯하다”라고 꼬집었다.



임 씨는 최근 성범죄 1심 유죄로 사회적 논란의 대상이 됐다. 위안부 후원 단체인 정의기억연대(정의연)는 지난 4일 임 씨의 조형물 철거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반발해 철거 작업이 지연된 바 있다. 서울시는 전쟁 성범죄 피해로 평생을 고통 받아 온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공간에 성추행 유죄 판결을 받은 작가의 작품을 존치하는 것은 위안부를 모욕하는 일이고 국민 정서에도 반한다는 입장이다. 결국 이날 서울시는 오전 6시쯤부터 2시간에 걸쳐 중장비를 동원해 ‘대지의눈’, ‘세상의배꼽’ 을 철거 완료 했다.

오 시장은 “이제 시민 운동은 우리 편들기 운동이 되었다"면서 "비정상화된 노조에서 벗어나고자 올바른 노조 운동이 싹텄 듯 진영논리가 아닌 상식과 시민의 눈으로 바라보는 새로운 시민운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조형물이 철거된 자리에 공공미술위원회의 자문 등을 거쳐 새로운 콘텐츠로 채울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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