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육군사관학교 내 홍범도 장군의 흉상 이전과 관련해 "정치적인 분쟁"이라고 말해 논란의 중심에 섰던 공무원 시험 한국사 ‘일타강사’ 전한길씨가 “홍범도 장군은 훌륭한 독립군”이라며 다시 입장을 밝혔다.
전씨는 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요즘 홍범도 장군 이야기로 세상이 떠들썩하고 심지어 제가 이에 대해 별말이 없자 어느 쪽 정치 노선이라며 자기들 마음대로 단정 짓고 난리들이다. 유튜브 영상 댓글 테러도 일어나고 있다”며 "오해의 소지가 있을까 싶어서 있는 그대로 알려드리고자 한다"고 운을 뗐다.
앞서 전씨는 홍범도 장군 이슈 관련 학생의 질문 글에 "우리는 팩트만 공부하면 된다"며 정쟁으로 번진 것이 안타깝다고 답글을 남겼다. 이 글이 갈무리돼 온라인 상에서 빠르게 확산되며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논쟁이 벌어졌다.
이에 대해 그는 “야간에 노량진 수업 쉬는 시간에 짧게 댓글을 단 것”이라며 "어제 저녁 또 다른 분이 다시 묻길래 답변을 남겼다"며 그 답변 내용을 공유했다.
그는 "홍범도 장군의 업적에 대해서 제가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지난해 업로드된 강좌 '2020 2.0 올인원 개념완성' 보면 된다. 올해 신규 강좌는 이번 주 일제 독립운동 홍범도의 봉오동전투와 청산리전투 수업 때 진행 예정"이라며 "과거 제 강의 때마다 일관되게 훌륭한 독립군이라고 강의해왔고, 이에 대해서는 아무도 이의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다 밝혀지고 알려진 과거사 이야기(객관적 사실)라 논란될 것이 하나도 없다. 그러니 이와 관련해서는 새롭게 할 말이 없다"면서 "지금 문제가 되고 뉴스에 나오는 것들은 이미 정치적인 문제로 변질해서 여야가 싸우고 국민도 나뉘어 있는 상태에서 제가 뭐라고 한마디 하면 논란될 것이 뻔해 참고 있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역사적인 팩트에 관한 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기에 어떻게 해야 할 지에 대해서도 뻔히 보이는 이야기다. 이런 상황에서 제 답변을 가지고 자기들 생각하고 싶은 대로 생각하고 유리한 대로 이래저래 이용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적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 기회에 역사에 대해 국민의 관심이 더욱 커지고 수능이든 공시든 한국사에 대한 교육과 비중이 더 커지길 소망해 본다"고 했다다. 그러면서 "저는 정치인도 아니고, 정치할 생각도 없고, 정치적으로 이해관계도 없다"며 "지금까지 공무원 한국사 강사로서 팩트에 근거해서 강의하고, 민감한 근현대사 단원에서는 수험생 입장들을 존중하고 좌로도 우로도 치우치지 않고 늘 상식적인 선에서 이야기해왔다. 과거 EBS 방송에서 국사 가르칠 때도 마찬가지였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