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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은 서울 아파트 '영끌'하는데… 5060은 '신중' [집슐랭]

올 1~7월 매매건수 전년비 94%↑

3040 비중 2년 만에 60% 재진입

강남3구 매수비중 최대 12%p 껑충

"분양가 상승·특례보금자리론 효과"

유주택자 5060, 24→25% 그쳐

매수해도 노도강 등 강북지역 쏠림

"시장 불확실성에 관망 기조 유지"





올해 들어 서울시 아파트 거래량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50~60대의 매수 비중은 제자리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높은 금리와 경기 불확실성에 다주택자가 많은 중장년층이 투자 목적의 아파트 매수에 적극 나서지 않은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30~40대의 매수 비중은 2년 만에 60%대 구간에 재진입했다. 원자잿값 인상에 분양가가 치솟자 '오늘이 가장 싸다'는 인식이 생겨난데다 특례보금자리론 덕에 생애최초 주택 구입자가 내 집 마련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7월 서울 아파트매매 거래량은 2만 1313건으로 전년 동기(1만 959건)대비 약 94% 증가했다. 이는 정부의 가계대출 총량규제로 거래절벽이 본격화되기 이전인 2021년 1~7월(3만 4045건)의 약 63% 수준까지 회복된 규모다.

서울 아파트매매 거래량 회복은 30~40대가 주도했다. 지난 1~7월 40대가 맺은 서울 아파트 계약은 총 5997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28% 늘었다. 전 연령대 중 가장 가파른 성장세다. 절대적인 거래량이 7055건으로 가장 많은 30대의 거래 신장률도 114%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전체 거래량 중 30~4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61%로 높아졌다. 서울 아파트매매 거래량에서 30~40대 비중이 60%대에 진입한 건 2021년 1~7월(63%) 이후 2년 만이다. 30대의 경우 지난해 1~7월 30%에서 올해 1~7월 33%, 40대는 24%에서 28%로 비중이 커졌다.

여경희 부동산R114 연구원은 "무주택자가 많은 젊은 층이 특례보금자리론 등을 활용해 내 집 마련에 나설 수 있는 여건이 생겨난 효과"라며 "분양가가 오르는 추세에서 아파트 값이 오르기 전에 사야 한다는 부담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특례보금자리론은 소득에 상관 없이 9억 원 이하 주택에 5억 원까지 고정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상품으로 올해 1월 30일부터 1년 간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지난달 24일 기준 평균 금리는 4.25~4.95%로 4대 시중은행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4.28~5.40%)보다 낮다.

실제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의 집합건물(아파트·빌라·상가) 생애 첫 매수자는 올해 1월 1293명에서 지난달 3533명으로 3배 가까이 늘었다. 이 중 30~40대 비중은 67%에 달한다. 원자잿값 인상에 분양가가 갈수록 높아지자 ‘오늘이 가장 싸다’는 인식도 영향을 미쳤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달 말 전국 민간아파트 분양가는 3.3㎡당 1625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2%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50대 거래비중은 15%에서 16%로 1%포인트 늘어나는데 그쳤다. 60대는 9%로 동일했고, 70대 이상은 8%에서 5%로 오히려 3%포인트 줄었다. 지난 1~7월 전년 동기 대비 40~50대의 거래량은 약 106% 늘었고, 30~40대는 120%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 여지와 경기 침체 여파 등에 따라 서울 아파트값 전망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유주택자 비중이 높은 중장년층이 투자 목적 매수에 상대적으로 신중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실제 지난 1~7월 2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서울에서 50대와 60대의 매수 비중이 동시에 증가한 지역은 도봉·노원·구로구 등 총 8곳으로 강북에 쏠려있었다. 노원구(23→31%)와 도봉구(31→39%)는 8%포인트씩 올랐다. 반면 강남 3구는 비중이 모두 하락했다. 주택을 매수하더라도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지역을 선호하고 있다는 평가다. 같은 기간 30~40대의 강남 3구 매수비중은 7~12%포인트가량 뛰었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중국발 리스크와 금리 인상 부담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유주택자인 50~60대가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설 만한 매력이 적다"며 "시장을 관망하는 기조가 한동안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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