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안암병원이 지난 4일 CAR-T(키메라항원수용체 T세포) 항암치료센터를 개소하고 본격적인 진료에 나섰다.
CAR-T는 체내 면역을 담당하는 T세포를 이용해 암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암환자의 혈액에서 얻은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능동적으로 찾아내 파괴할 수 있도록 유전자를 조작한 다음 환자에게 다시 주입한다. 정상 세포의 손상을 최소화하면서도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어 ‘꿈의 항암제’라고도 불린다. 다만 GMP(우수 의약품 제조·품질 관리 기준) 인증을 받은 제조시설 등 첨단 인프라를 갖춘 병원에서만 적용이 가능하다.국내에서는 삼성서울병원과 세브란스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서울성모병원 등이 CAR-T 세포치료를 시행 중이다.
고대 안암병원은 지난달 21일 세포치료제 제조 관련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으며 국내 6번째로 CAR-T 항암치료센터를 열었다. 혈액내과, 소아청소년과, 진단검사의학과 등 여러 진료과 간 협력을 통해 난치암 정복에 도전한다. 고려대의료원 산하 모든 병원이 유일하게 조혈모세포이식 시술기관으로 인정받았다는 강점을 기반으로 CAR-T 기술을 활용한 임상용 의약품 생산과 관련 연구과제 수주도 추진하고 있다.
한승범 고대안암병원장은 “CAR-T 항암치료센터 개소를 통해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이 최첨단 의료바이오를 구현하는 연구중심병원으로의 입지를 다지게 됐다”며 “CAR-T 항암치료센터를 기반으로 앞으로도 첨단 의학의 발전과 환자 중심의 치료, 의료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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