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의 중심 정치인으로서 보궐선거에서 여당 후보의 당선을 위해 모든 정치적 역량을 쏟아부을 것입니다.”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를 지낸 김성태 전 의원은 10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강서는 상대적으로 야당의 지지 기반이 강한 만큼 보수 진영의 결집이 과거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의원이 겨울잠을 끝내고 정계 복귀 행보를 시작했다. 지난달 29일 국민의힘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전통적 험지로 분류되는 강서을 당협위원장에 중량감 있는 3선 출신의 김 전 의원을 내정했다.
다시 기회를 잡은 김 전 의원도 내년 총선의 수도권 민심을 가늠할 ‘모의고사’로 평가받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머쥐어 이를 증명해야 한다. 여권은 예비 후보 간 분열 양상을 보이면서 경선을 통해 후보를 최종 공천하기로 했다. 김 전 의원은 “경선 결과에 따라 후보가 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이 있을 것”이라며 “경선에서 승리한 후보를 당선시켜야 한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중립적인 위치에 서서 후보들 간 불협화음을 추스르는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야권이 강세인 강서구에서 내리 3선을 지낸 김 전 의원은 ‘지역구 관리의 교과서’로 불린다. 이번 구청장 선거에 강서구의 백년지계가 달려 있다고 김 전 의원은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마곡지구가 향후 김포공항과 인천공항을 연계한 항공 산업 클러스터 조성 등 서울 서남권 경제 축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윤석열 대통령과 오세훈 서울시장, 강서구청장 간 협업이 잘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내년 총선과 관련해 당내 엄습한 ‘수도권 위기론’에 대해 김 전 의원은 “19대부터 21대에 이르기까지 세 번에 걸친 선거 결과 수도권 성적이 참담해 당이 결코 가볍게 여길 상황이 아니다”라며 “집권 여당에 대한 기대감에 국민들은 한 번 정도 좋은 기회를 주는데, 이미 지방자치단체 선거에서 과분한 선택을 받았기에 이번 총선은 대통령 프리미엄도 기대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러면서 “총선을 위한 인적자원 발굴이 중요하기 때문에 대중적인 인지도와 역량을 갖춘 영입 인사를 하루빨리 발굴해 적절한 지역에 맡김으로써 경쟁력을 갖추는 시간이 절실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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