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의 2차전지 리사이클링사업 첫 공장이 경북 경주에 들어선다.
10일 경주시에 따르면 경북도와 시는 최근 경북도청에서 SK에코플랜트와 2차전지 리사이클링 공장 신설을 내용으로 하는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SK에코플랜트는 경주시 강동면 일원에 오는 2028년까지 총 3300억 원을 투자해 2차전지 리사이클링 공장을 짓고 약 300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한다.
이번에 신설되는 공장은 환경·에너지 기업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는 SK에코플랜트가 국내에서 건설하는 첫 2차전지 리사이클링 공장이다.
경주 공장은 양극재 스크랩과 사용 후 2차전지를 파쇄해 블랙파우더를 추출한 후 니켈, 망간, 리튬 등 유가금속을 추출하는 리사이클링의 모든 공정을 갖추게 된다.
회사는 이 공장을 시작으로 앞으로 경주와 협력을 통해 포항·경주를 연결하는 2차전지 밸류체인을 구축, 사용 후 배터리에서 회수한 유가금속을 배터리 제조에 다시 투입하는 ‘완결적 순환체계’를 실현한다는 전략이다.
SK에코플랜트는 현재 기술내재화와 주요 거점 확보 등을 통해 2차전지 리사이클링 사업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실제로 자회사 테스(TES-AMM) 등을 통해 미국과 유럽 등 전 세계 산업 요충지에 거점을 확보해 나가는 한편 지난 3월에는 SK에코플랜트·에코프로·테스 간 유럽 시장 선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이날 “전 세계적으로 2차전지 리사이클링 산업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선택이 아닌 필수”이라며 “경주 2차전지 리사이클링 공장 설립을 통해 국내 배터리 재활용 산업의 발전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자동차부품 도시인 경주가 앞으로 2차전지 도시로 산업 영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기업을 위한 최적의 투자처로서 관련 인프라를 확대해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지속 발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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