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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년 된 구미산단, 문화 품은 복합공간으로 탈바꿈

2028년까지 국비포함 949억 투입

익스트림 스포츠존· 역사 박물관 등

축구장 18개 부지 문화시설 조성

오피스텔·브랜드 호텔 등 건립도

입주기업 인력난 해소될지 관심

구미시는 구미 국가1산단의 방림 부지를 매입해 청년층이 퇴근 후 일상과 여유를 즐길 수 있는 문화시설로 탈바꿈 시키기로 했다. 사진제공=구미시




1969년 국내 최초 전자공업 특화단지로 조성된 경북 구미 1국가산업단지가 ‘일’과 ‘재미’를 더한 복합문화공간으로 대변신을 시도한다. 공장만 가득한 ‘회색빛 공간’이 퇴근 후 일상과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변신해 국내 산단의 패러다임 변화를 선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8일 관련 지자체에 따르면 구미시는 최근 문화선도산단 공모 사업에 최종 선정돼 국비 525억 원을 확보했다.이 사업은 오는 2028년까지 국비를 포함해 총 949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산업통상자원부를 비롯해 문화체육관광부, 국토교통부 등 범부처가 합동 참여한다. 각종 지원방안이 패키지 방식으로 제공되며 문화·편의시설 확충을 위한 토지용도 변경, 용적률 완화 등의 특례도 적용된다.



구미 국가1산단은 국내 섬유‧전자산업의 발전을 이끌어 온 역사 깊은 장소다. 다만 산업 지형이 최근 수십년 새 바뀐데다 문화‧편의시설 부족, 기반시설 노후화 등과 맞물려 청년은 기피하고 입주기업은 인력난을 겪는 등 예전의 명성을 회복 못하고 있다.

구미시는 구미1국가산단을 문화산단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우선 기업이 떠난 후 방치된 축구장 18개 크기의 방대한 부지를 직접 매입했다. 13만㎡에 달하는 해당 부지는 섬유기업 방림이 과거 베트남으로 공장을 이전한 뒤 20년간 사실상 창고로 방치되고 있다.구미시 관계자는 “방림 부지에 공장 원형은 살리면서 청년수요조사 기반의 문화·창업시설을 집적해 산단의 랜드마크로 조성할 계획”이라며 “이 같은 구상이 현실화되면 첨단산업과 일자리, 문화, 복지가 어우러진 신융합 거점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미시는 해당 부지를 매입해 문화시설, 첨단산업 연구개발시설, 정주시설 등 크게 3개 구역으로 조성한다.



문화시설 구역에는 익스트림 스포츠존, 정보통신기술(ICT) 융복합 스포츠센터, 라면스트리트, 역사박물관, 예술 갤러리, 놀이형 지역서점, 직업체험센터, 문화 소극장 등을 설치한다. 모두 청년층 수요를 반영한 시설로 타 산단에서는 볼 수 없었던 복합문화공간이 들어서게 된다.

첨단산업시설 구역에는 반도체 연구단지와 가상융합산업 공간 등을 구성한다. 정주시설 구역에는 근로자 기숙사와 청년 맞춤형 코리빙하우스를 개념을 도입한 주상복합시설을 짓는다.

지난해 12월 대구권 광역철도 개통으로 주목받고 있는 사곡역을 시작으로 1공단로와 낙동강변을 연결하는 구간은 경관 특화거리로 변신한다.

노후 산단 이미지를 개선할 수 있는 미디어파사드와 스마트 조명 등을 활용해 ‘밤’과 ‘낭만’을 주제로 한 특화 거리로 만들고, 스마트 모빌리티도 도입한다는 것이 구미시의 구상이다. 1700억 원 규모의 공공‧민간 투자펀드를 유치해 근로자 오피스텔과 브랜드 호텔을 건립하는 등 정주여건도 크게 개선한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운영을 시작한 지역활성화 펀드 1호 사업을 기반으로 사업비 1239억 원 규모의 구미근로자 기숙사 건립에 본격 속도를 내고 있다. 사업비의 약 20%를 공공이 펀드를 통한 지분투자 형식으로 참여하고 있다.

특히 문화선도산단 조성은 구미1산단의 제조업 고도화를 위한 혁신지구 조성사업과 병행 추진되면서 시너지 효과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해당 사업은 산단에 기업성장센터, 혁신지원센터, 산단어울림센터, 라키비움 등을 조성하는 것으로 현재 실시설계 절차를 밟고 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청년층을 위한 문화·여가·편의시설 및 문화프로그램을 확충해 산업과 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매력적인 공간으로 만들겠다”며 “구미가 전국 1호 문화선도산단으로서 지방 도시 재도약의 모델이 되도록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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