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3일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와 함께 경기도 평택 주한미군 캠프 험프리스에서 주한 미군 수뇌부들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김 지사는 이날 캠프 험프리스에서 폴 러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한미연합군사령관·유엔군사령관과 윌러드 벌러슨 미8군 사령관을 만났다.
김 지사는 “한미동맹의 상징인 캠프 험프리스에 초청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미군의 안정적 정착을 돕고 미군의 임무 수행을 경기도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폴 러캐머라 사령관은 주한미군이 전투태세를 유지하는 동안 이어진 경기도의 지원에 감사를 표하고 여러 정부기관 등과 관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며 70주년을 맞은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는 한미동맹이 발전하고 있는 가운데 김 지사의 험프리스 방문이 의미가 크다고 거들었다.
윌러드 벌러슨 미8군 사령관은 “주한미국대사와 경기도지사님을 캠프 험프리스로 초청할 수 있어 영광이며 미8군 장병과 가족들을 위해 많은 문화사업을 제공해 주신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미8군 군사훈련과 전투 준비태세에 기여한 경기도의 협조에 대해 감사한다”고 말했다.
또한 미7공군 라이언 키니 부사령관은 “경기도의 지원으로 미7공군이 전비태세를 유지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며 "미7공군 장병과 가족들을 한국과 경기도의 일원으로 받아 들여준 노력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경기도지사와 주한미국대사, 주한미군사령관·한미연합군사령관·유엔군사령관, 미8군사령관, 미7공군부사령관이 한자리에 모여 협력관계를 논의한 것은 이례적이다.
경기도는 용산 미군기지의 평택 이전으로 도가 국내 최대 미군 거주지역이 되면서 도와 미군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는 양측의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이번 만남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경기도는 평택, 동두천 지역주민과 주한미군 간 친선 교류를 지원해 지역사회와 주한미군이 상생협력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주한미군의 안정적인 지역사회 정착과 문화적 차이 극복을 위해 한국어, 역사, 문화 관련 한미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이번 만남은 김 지사가 지난 4월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개막전에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와 벌러슨 미8군사령관을 초청해 함께 관람을 하면서 싹텄다. 이 자리에서 벌러슨 사령관은 김 지사의 캠프 험프리스 방문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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