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청년 대중교통비 지원사업'에 신청한 A씨는 지난 7월 31일 상반기 사용 대중교통요금의 20%에 해당하는 4만8000원을 교통 마일리지로 돌려받았다. 거의 2주일 동안 버스(기본요금1500원 기준, 왕복)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금액이다.
#올해 취업에 성공해 서울에서 독립 생활을 시작한 사회초년생 B씨는 ‘서울시 청년 부동산 중개보수 및 이사비 지원사업’을 신청했다. B씨는 이사비 등 이런저런 비용 부담을 덜었고, 시에서 전세보증금반환보증 가입에 들어간 비용까지 지원해줬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청년의 자립과 행복한 삶을 돕기 위한 청년생활 지원정책 3종 세트로 올해 약 18만명이 혜택을 받았다. 청년들을 대상으로 대중교통비(만19~24세), 부동산 중개보수·이사비, 전세보증금 반환 보증료 등을 지원해준다.
도입 2년 차인 청년 대중교통비 지원은 대중교통 이용 금액의 20%를 T마일리지나 각종 카드사 포인트로 돌려주는 사업이다. 올해 신청자는 18만3291명으로 지난해(15만2015명)보다 약 20% 늘었다. 지난 7월에 유사 사업 참여자, 교통비 미사용자 등을 제외한 16만7539명에게 총 79억원 가량 마일리지를 지급했다. 1인당 평균 4만7151원으로 평균 월 7859원을 아낀 효과가 있다. 하반기에 사용한 교통비는 내년 1월 마일리지로 지급된다.
일자리나 학업 등의 사유로 이사가 잦은 청년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부동산 중개보수와 이사비를 1인당 최대 40만원까지 실비로 지원하는 사업도 이달 12일 최종 지원 대상자 선정을 마쳤다. 6155명이 선정돼 총 20억원, 1인 평균 32만원이 오는 19일 지급된다. 이 사업은 청년들이 직접 제안해 2022년부터 시작했고, 오세훈 서울시장이 발표한 2025 서울청년 종합계획 ‘청년행복프로젝트’의 핵심 추진 과제 중 하나이다. 신청자 수도 지난해 5201명에서 올해 9966명으로 크게 늘어날 정도로 호응이 높다.
아울러 임차보증금을 보호하기 위한 '청년 전세보증금반환보증 보증료 지원'도 접수하고 있으며 현재 2975명이 신청했다. 올해는 국토교통부의 국고보조 사업으로 선정돼 전세 사기에 취약한 사회초년생들을 두텁게 보호할 수 있게 됐다. 시는 올해 7000명에게 1인당 최대 30만원까지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가입비용을 지원할 방침이다. 서울시 청년은 대부분이 전세나 보증부 월세에 거주하고 있으나, 보증금 보호를 위해 가장 효과적인 수단인 전세보증금반환보증 가입 비율은 30세 미만이 1.7%, 30~39세가 4.1%로 매우 낮다.
이러한 서울시의 각종 청년 지원책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청년정책 종합 플랫폼 ‘청년 몽땅 정보통’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철희 서울시 미래청년기획단장은 “청년들이 자립하는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해소하고, 다양한 기회를 만나 도약할 수 있도록 청년들이 생활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계속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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