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중국 경제가 구조 개혁을 하지 않으면 중기적으로 4% 성장률도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이날 공개된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에서 구조 개혁이 없다면 중기(medium term) 성장률이 4% 밑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예상한다”고 밝혔다.
올 7월 IMF는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올해 5.2%, 내년 4.5%로 발표하며 부동산 시장 위축으로 성장률이 이보다 낮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는데 게오르기에바 총재가 성장률 위험성을 재차 지적한 것이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중국 정부에 소비 진작을 촉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을 향한 충고는 국내 소비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성장 모델을 바꾸는 정책을 펼치라는 것”이라며 “현 상황에서 사회 기반 시설에 더 많은 돈을 쏟아붓는 전통적 방식은 생산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중국에서도 인구 고령화와 생산성 하락이 성장률을 억제하고 중국 부동산 부문의 문제가 소비자들의 지출을 억제한다는 진단을 내놓았다. 또 중국 정부가 어려움에 부닥친 개발 업자들을 구제하기보다 이미 지급된 아파트들의 완공 자금을 조달함으로써 소비자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중국에서는 대형 부동산 개발 업체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의 디폴트(채무 불이행) 위기가 부각되면서 경제 전반에 미칠 파장이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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