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잠실 일대에 위치한 한강과 탄천 등 수변 공간에 2029년까지 자연 호안을 복원한 생태공원이 조성된다. 시는 사업을 통해 국제교류복합지구의 접근성을 높이고 시민들이 수변에서 여가와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6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 ‘워터프론트’ 개발사업지 인근에 위치한 CN타워 전망대에서 줄리어스 곰보스(Julius Gombos) 워터프론트토론토 부사장을 만나 잠실 일대 수변에 생태·여가문화공간 조성 방안을 논의했다. 오 시장은 토론토 중앙 수변가를 따라 조성된 공공산책로와 수변 공원, 조성 상의 문제점 등에 대해 물었고 곰보스 부사장은 “부지 일부는 상업시설로 활용되고 나머지는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약 8만 명이 수용 가능하게 조성하고 있다”며 “물이 공원을 따라 흐르도록 해 태풍이 왔을 때도 안정적이게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워터프론트’를 참고해 잠실 한강 본류~탄천 합수부를 중심으로 △자연호안 복원을 통한 자연성 회복 △국제교류복합지구와의 접근성 개선 △매력적인 수변여가문화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제교류복합지구와 탄천 사이를 잇는 보행교를 신설해 잠실 5단지 등 주요 주거 시설과 상업 지역 인근 지천을 연결한다. 이 같은 사업은 서울이 가진 자연자원인 한강과 탄천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그레이트 한강프로젝트’ ‘지천르네상스’ 등과 연계될 예정이다. 시는 기본설계안을 마련해 내년 하반기 본격적인 조성에 들어갈 계획이며 예상 완공 시점은 2029년이다.
캐나다 워터프론트 개발사업은 활용 가치가 낮아진 ‘토론토 온타리오호’ 주변을 생활, 업무, 여가 등 복합용도로 재개발하는 사업으로 센트럴 워터프론트, 이스트 베이프론트, 웨스트 돈 랜즈, 포트 랜즈 등 크게 4개 구역에서 사업이 이뤄지고 있다. 올해 들어 ‘스파클링 심포니’ 등 11개의 춤추는 분수 공연 등이 마련돼 관람객들에게 휴식과 볼거리는 물론 캐나다 국제 박람회의 명소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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