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 없는 잠실 돔구장(가칭) 논란에 서울시가 “KBO 및 구단과 협의 중”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서울시는 19일 ‘잠실 돔구장 건립에 따른 대체구장 선정 관련’이라는 보도설명자료를 통해 “잠실 돔구장 신축기간 동안의 대체 구장에 대해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18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캐나다 토론토에 있는 로저스센터를 방문한 가운데 현재 서울 잠실구장 부지에 총 5000억원의 건설비를 들여 호텔과 레스토랑 등 부대 시설을 갖춘 3만석 규모의 폐쇄형 돔구장을 만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돔구장을 포함한 잠실 스포츠·마이스(MICE) 복합단지에 대한 개발계획 청사진이다.
다만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는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 두 구단은 2026시즌부터 2031시즌까지 총 6시즌 동안 다른 구장을 써야 해 일각에서는 구체적인 대안도 마련하지 않고 서울시가 추진안을 내놨다고 비판했다.
서울시는 “돔구장 건설 및 대체구장과 관련한 사항을 KBO, 구단 측과 협의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선 논의를 통해 서울시와 KBO는 대체구장과 관련한 사항이 사용자인 LG·두산측 의견을 충분히 반영한 후 최종 결정되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며 “향후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적절한 방안을 도출할 예정이며, 관람객의 안전과 야구팬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체구장을 선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두 구단은 잠실주경기장을 개조해 1만7000석 규모의 임시 야구장으로 마련하겠다고 건의했으나 서울시가 관중 안전 문제를 이유로 난색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키움히어로즈가 쓰는 고척스카이돔이나 수원케이티위즈파크, 인천SSG랜더스필드 등이 대안으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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