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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의정부 초교 교사 사망사건 수사

'교실서 자식 다쳤다' 軍복무중에도 학부모 지속적 요구

숨진 교사 제대 후 사비로 보상금 지급 정황

도교육청 경찰에 수사 의뢰…임태희 교육감 21일 자체 조사 내용 발표

추모 화환 놓인 초등학교 (의정부=연합뉴스) 임병식 기자 = 9일 경기도 의정부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고인이 된 교사를 추모하는 화환이 줄지어 놓여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2년 전 이 초등학교 교사 2명이 잇따라 숨진 사고와 관련해 진상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2023.8.9 andphotodo@yna.co.kr (끝)




경기 의정부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학부모의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숨졌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선다.

20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경찰에 해당 사건의 업무 방해 혐의에 대해 수사해 달라고 의뢰했다.

의뢰 내용은 지난 2021년 12월 숨진 교사가 학교 재직했을 때 뿐만 아니라 입대 후에도 학부모로부터 지속해서 민원성 연락을 받은 경위를 살펴 달라는 것이다.

도 교육청은 숨진 교사가 입대하기 전 학생이 교실에서 손을 다친 사고와 관련해 군복무 중 학부모의 보상 요구가 줄이었고 이에 압박을 느낀 교사가 제대 후 사비로 보상금을 수차례 나눠 지급한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도교육청에서 조사한 내용을 토대로 학교와 학부모 등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도 교육청은 지난 8월 의정부의 한 초등학교 교사들의 연이은 죽음에 얽힌 학부모의 악성 민원 등이 언론보도로 알려지자 합동 대응반을 구성해 극단적 선택의 원인 등을 조사해왔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21일 오전 9시 합동 대응반에서 그동안 조사한 내용을 발표한다.

한편 앞서 2021년 6월과 12월 의정부 같은 초등학교에 근무하던 A교사와 B교사가 자택 인근에서 각각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만 해도 학교 측은 두 교사의 죽음을 '단순 추락사'로 교육청에 보고해 추가 조사는 없었다. 경찰도 수사를 종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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