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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베프'에 축의금 50만원 냈는데…결혼식 알렸더니 '안읽씹'

사진=이미지투데이




10년 전 친구 결혼식에 50만원을 냈는데 자신의 결혼식을 알리자 무시하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는 여성의 사연이 온라인 상에서 화제다.

지난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 축의금 50받은 친구 10년 후 내 결혼 알리니'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20대 때 제일 친하다고 생각했던 친구무리 4명이 1명이 결혼할 때마다 각 50만원씩 모아 150만원을 축의 했다"며 "그 당시에도, 지금도 큰돈이라 생각하지만 전혀 아깝지 않았고 나머지 3명 모두 비슷한 시기에 결혼해서 잘살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나만 10년 정도 지나 이제야 결혼한다. 각자 가정을 이루고 자녀도 생기고 하니 이전같이 지내지 못했지만 결혼 소식을 알리니 2명의 친구는 축하한다는 말이 먼저였고, 결혼에 관해 물으며 이런저런 대화를 했다"고 했다. 그는 "근데 한 친구는 보낸 메시지를 안 읽어 전화하니 받긴 하는데 바로 하는 말이 '나는 못 가' 였다"며 "이해는 한다. 자영업 중이고 자녀도 있고 거리도 멀다. 내가 평일 저녁에 결혼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렇지만 전화 끊은 후에 모바일 청첩장을 문자로 보냈는데 4일이 지났는데도 아직 안 읽은 거 보면 차단 아니면 무시하는 거 맞냐"고 서운함을 표했다.

끝으로 "참 기분이 말로 표현이 안 되는 것 같다. 이런 경우 그냥 없던 일이다 하고 말아야 하나"라고 덧붙였다.

인크루트는 최근 대학생·구직자·직장인 등 1177명을 대상으로 결혼식 축의금 적정 액수를 물어본 결과 그냥 알고 지내는 동료 등에게는 5만원, 친한 사이에는 10만원 이상이라고 대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축의금은 직접 결혼식에 참여하고 식사까지 하는 것을 전제로 했다.



조사 결과 직장 등 같은 팀원이지만 덜 친하고 협업할 때만 보는 직장 동료, 또는 가끔 연락하는 친구나 동호회 일원 등 알고 지내는 사이는 5만원이 적당하다는 의견이 65.1%와 63.8%로 가장 많았다.

개인적으로 자주 소통하는 직장 동료에게는 10만원이 알맞다는 응답은 63.6%에 달했다.

또 거의 매일 연락하고 만남이 잦은 친구나 지인의 경우 적정 축의금은 10만원이 36.1%, 20만원이 30.2%였다. 30만 원도 가능하다(14.4%)는 이들도 일부 있었다.

종이와 모바일 청첩장 중에는 10명 중 3명(29.2%)이 종이 청첩장 받기를 선호했다. 그 이유는 결혼식에 정식으로 초대받았다는 느낌(38.7%)이 들기 때문이라는 답이 가장 많았다.

친하지 않거나 평소 연락이 뜸했던 지인이 모바일 청첩장만 보낸다면 74.3%는 결혼식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했다. 46.6%는 축의도 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친분이 있거나 꾸준히 연락해왔던 지인이 모바일 청첩장만 보냈을 경우에는 대부분(91.3%)이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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