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강호가 낯설고 파격적인 소재가 담긴 '거미집'만의 차별화된 매력에 대해 소신 있는 발언을 남겼다.
지난 18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거미집'(감독 김지운)에서 김 감독 역을 맡은 송강호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거미집'은 결말만 다시 찍으면 걸작이 될 것이라는 믿음 아래 모든 스태프들과 배우들이 다시 모여 이틀 동안 펼치는 아수라장이 담긴 작품이다.
'거미집'은 흥행에 있어 추석 3파전 경쟁작들에 비해 대중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이에 대해 송강호는 먼저 농담을 던졌다. 그는 “김지운 감독이 '조용한 가족' 할 때는 더 했다. 한 가족이 들어오는 사람을 한 명씩 다 죽여버리니까”라고 말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이어 "('조용한 가족'이 나올 당시) 한국 영화의 새로운 르네상스의 초기였고 새로운 영화에 대한 갈증이 표면화되고 있을 때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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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관객들 중 가족 관객들의 비중이 큼에도 불구하고 '거미집'은 파격적인 장면부터 19금 장면까지도 연출된다. 하지만 송강호는 경쟁작들에 비해 '거미집'만의 차별화된 매력에 대해서 강조했다. 그는 "'기생충' 때도 불편하긴 했다. 그에 비하면 상당히 괜찮다"고 농담을 던지며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그는 이내 진지한 모습으로 "'기생충'이 황금 종려상을 받았기에 천만이 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대중들이 바라는 새로운 영화에 대한 갈증이 있는 것 같다. 다른 경쟁작들도 훌륭한 배우들과 감독님들이 만드셨겠지만 다른 작품들과는 다른 새로운 매력이 있고 그것이 최고의 강점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거미집'을 찾아줄 관객들을 향해 "제목부터도 그렇고 선입견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그런 선입견만 걷어내고 보면 신선할 것이다. 관객들은 늘 새로운 것을 원한다. 물론 늘 봐왔던 것이 아니니 생경한 부분은 있을 것이다. 이런 새로움이 영화의 힘이라고 받아들일 것 같다"며 자신의 굳은 바람을 전했다.
한편, '거미집'은 오는 27일 극장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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