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1일 오세훈표 돌봄사업인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을 내년에 100개 공동체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은 가까운 거리에 있는 3~5개 국공립·민간·가정 어린이집이 원아 모집, 교재·교구 활용, 보육 프로그램, 현장학습 기획·운영을 하나의 어린이집처럼 공동으로 하는 보육모델이다. 가정 어린이집에서도 국공립과 동일한 수준의 보육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국공립에만 치우치는 입소대기 문제 해소도 가능하다. 현재 60개 공동체, 242개 어린이집이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으로 운영되고 있다. 시는 내년에는 100개 공동체, 400개 어린이집으로 대폭 늘려 더 많은 어린이집이 참여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그간의 성과를 보면 60개 공동체 중 32곳에서 어린이집 차를 공동으로 이용해 외부 활동이 편리해졌다. 그동안 규모가 작은 어린이집의 경우 차량이 없어서 체험학습 등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았다. 올 상반기 15개 공동체에서는 39명의 입소 대기자를 내부적으로 조정해 국공립에 쏠리는 수급 불균형을 완화하고 조기 입소에 기여했다.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동 중 서울형 모아어린이집 재원 아동의 비율은 2021년 3.6%에서 2023년 7월 기준 5.4%로 늘었다.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에 참여하는 어린이집의 정원 충족률은 78.5%로 전체 어린이집 정원 충족률(70.6%)보다 높았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이 운영비 절감, 입소대기 조정 같은 보육현장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보육서비스의 품질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아이 낳아 키우기 좋은 도시 서울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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