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주의 혹은 족벌주의를 뜻하는 영단어 네포티즘(nepotism)과 아기(baby)의 합성어로 미국판 ‘금수저’를 뜻하는 영미권의 신조어. 네포티즘의 어원은 중세 로마 교황들이 자기의 사생아를 조카(nepos)라고 부르며 요직에 앉힌 데서 유래했는데 오늘날 부적절한 부의 대물림을 통칭하는 용어로 부활했다. 이 단어는 특히 미국 할리우드 스타의 2세가 별다른 재능이나 노력도 없이 부모의 후광에 힘입어 상업적 성공을 거두는 모습을 비꼬기 위해 자주 쓰인다. 예컨대 데이비드 베컴의 아들 브루클린 베컴이 별다른 경력도 없이 사진작가로 데뷔하거나 요리사가 되는 모습 등을 두고 ‘네포 베이비’라고 꼬집는 식이다. 또 부모의 금전적 도움을 두고 ‘부모 은행(Nepo Home)’, 부모의 도움으로 집을 산 사람을 ‘네포 주택 구입자(Nepo-Homebuyers)’로 일컫기도 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