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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청장 선거지면 메가톤급 충격"…與내부 우려 '솔솔'

홍준표 "수도권 민심 '리트머스 시험지'"

이준석 "선거 결과, 폭탄 돌리기 될 것"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김태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가 21일 강서구 화곡동 모아타운 예정지를 찾아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여당 내부에서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의 결과가 총선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쏟아지고 있다. 선거 패배 시 수도권 위기론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25일 페이스북에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와 관련해 “내년 총선 수도권 민심을 미리 확인해보는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홍 시장은 “야당이 저렇게 죽을 쑤고 있는데도 여당이 이를 압도하지 못하고 밀리고 있는 것은 참으로 유감스럽다”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지는 진영은 메가톤급 충격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사전투표가 20%대에 이른다면 그건 야당이 유리하고, 투표율이 낮다면 그건 여당에 희망이 있을 것”이라며 “이번 선거는 단순한 보궐선거가 아니라 내년 수도권 총선 기상도를 미리 보는 중요한 일전”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같은 날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라디오 프로그램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지금 수도권 위기론을 반박하는 유일한 방법론이 ‘이번에 서울은 20개 정도 할 것 같다’고 퍼뜨리고 다니는 건데, 강서에서 5% 지고 20개 할 수 있는 방법이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지금 뭐 5%면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다 뭐 이런 이야기 나온다고 하는데 총선에서 5% 차이가 난다고 했을 때는 서울시 총선이 녹록치 않은 거다”고 말했다.

여당의 강서구청장 후보 공천 결정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는 “이번 선거에서 어떤 결과가 나왔을 때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평가냐, 김태우 개인에 대한 평가냐, 아니면 김기현 지도 체제에 대한 평가냐를 봐야 될 것”이라며 “여기에서 각자 폭탄 돌리기 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어디에서 터지느냐, 이제 선거 내내 아마 그런 분위기일 것이다. 누가 말실수라도 하나 하면 여기에 다 몰아주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는 다음 달 6∼7일 사전투표를 거쳐 11일에 본투표가 진행된다. 경찰청 차장 출신인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강서구청장을 지낸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 간 사실상 양자대결이 유력시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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