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우주 로켓 기업 ‘블루 오리진’의 최고경영자(CEO) 밥 스미스가 사임했다. 후임으로는 아마존 임원 출신의 데이브 림프가 새 CEO로 취임할 예정이다.
25일(현지시간) 미국 CNBC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에서 기기 및 서비스 담당 수석 부사장으로 일해 온 데이브 림프가 블루 오리진의 새로운 수장 자리를 맡게 됐다. 밥 스미스 현 블루오리진 CEO는 오는 12월 4일부로 은퇴한다. 다만 1월2일까지 회사에 남아 업무 인수인계는 진행한다.
블루 오리진은 아마존닷컴의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지난 2000년 설립한 민간 우주로켓기업이다. 이번에 새 CEO 자리에 오르게 된 데이브 림프는 아마존의 인공지능(AI) 비서 알렉사·에코 스마트스피커·자율주행차·인터넷 위성 사업 등을 감독해 온 임원이다. 림프 CEO는 블루 오리진의 여러 우주 프로젝트의 핵심 단계를 이끌어 갈 것으로 보인다. 블루 오리진은 BE-4 로켓 엔진의 생산을 늘리고 우주 관광 로켓인 뉴 셰퍼드를 발사하는 업무를 준비중이다. 또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수주한 유인 달 착륙선 계약도 앞두고 있다. 블루 오리진 대변인은 CNBC에 보낸 성명에서 “림프는 하이테크 산업과 고도로 복잡한 조직 성장에 대한 폭넓은 경험을 갖춘 고객 우선 사고방식의 검증된 혁신가”라고 칭찬했다.
림프는 아마존에서 13년 이상 근무했으며 베이조스가 CEO로 있을때부터 긴밀하게 협력해 온 인물이다. 알렉사와 에코의 출시에도 많은 기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은 아직 림프의 후임자를 발표하지 않았지만, 블룸버그 등 외신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제품 책임자인 파노스 파나이가 림프의 뒤를 이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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