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통일교육원은 26일 메타버스 공간에 이산가족의 고향을 재현하는 콘텐츠를 제작·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하는 콘텐츠는 각각 고향이 평양, 진남포, 함흥인 이산가족 3인의 고향을 재현한 것이다. 메타포스 공간에는 1950년대 실향민 김병모 할아버지의 진남포 고향 집과 진남포항 등이 재현되고 ‘뒷동산에서 토끼 식량 구하기’ 등 수행 게임이 제공된다. 평양과 관련해선 실향민 김옥화 할머니의 고향 집과 대동문 나루터, 대동강 철교 등이 재현되고 ‘나룻배를 타고 대동강 건너기’ 등 미션이 제공된다. 또 함흥과 관련해선 실향민 김정옥 할머니의 고향 집과 영생여고 등이 등장하고, ‘오빠 몰래 장독대까지 가기’ 등 임무를 하도록 설계됐다. 메타버스 공간 내에선 이용자 간 채팅이 가능하며 ‘포토존’도 구성해 이산가족 캐릭터와 사진 촬영 후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이인배 국립통일교육원장은 “우리 정부의 이산가족 상봉 요구에 북한의 호응이 없어 첨단기술로 극복해보려는 시도”라며 “이산가족 3명의 고향 추억과 분단, 전쟁, 이산의 아픔을 이용자가 가상체험으로 몰입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통일교육원은 이와 더불어 다양한 체험형 통일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 다음 달 6일 서울숲 인근 언더스탠드 애비뉴에서는 통일예술축제 ‘2030 자유통일광장’을 열려 북한 실상 콘텐츠 등이 전시된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의 청년과 대화 자리도 마련된다. 또 다음 달 13~14일에는 통일교육원 잔디마당에서 ‘제2차 글램핑 토크콘서트’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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