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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고위 당국자 연쇄 회동… 바이든·시진핑 정상회담 성사되나


미국과 중국 고위 당국자가 회동하고 허리펑 중국 부총리의 방미 계획이 추진되며 오는 11월 미·중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O) 정상회의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AP연합뉴스




28일(현지 시간) 미국 국무부는 정례 브리핑에서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국무부 동아태차관보와 쑨웨이둥 중국 외교부 부부장(차관)이 전날 워싱턴 D.C.에서 회동했다고 밝혔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양측은 소통 채널의 유지를 위한 계속된 노력을 포함해 지역 현안들에 대해 솔직하고, 심도있고, 건설적인 협의를 나눴다”며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의 지난 6월 베이징 방문 이후 이뤄지고 있는 후속 협의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최근 미중 고위급 인사들은 잦은 만남을 갖고 있다. 지난 16~17일에는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 겸 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이 지중해 몰타에서 회담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허리펑 중국 부총리와 왕 외교부장이 워싱턴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허 부총리는 중국 내 경제 및 통상 분야 최고 당국자다. 허 부총리가 미국을 찾는다면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방미하는 최고위급 중국 인사가 된다.



이에 오는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간 양자회담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따른다. 중국도 시 주석의 APEC 정상회의 참석 여지를 남기고 있다. 왕 외교부장은 지난 26일 베이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중요한 다자회의에 결석한 적이 없다”며 “미국이 주최국으로서 응당 가져야 할 개방·공평·포용·책임감을 보여줘야 한다는 점을 깨닫고 회의의 순조로운 개최에 더 나은 조건을 만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건’이 맞는다면 시 주석이 방미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WSJ은 이 모든 정황을 두고 “APEC 정상회의에 시 주석이 참석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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